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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적절한 새해 인사 표현

다음 중 서술어가 바르게 쓰인 것은?
 
㉠ 행복한 새해 되세요.
 
㉡ 새해 만사형통하길 바래.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눌 때다. 인사로 오갈 만한 문구 몇 개를 골라 봤다.
 
‘㉠ 행복한 새해 되세요’에서 ‘되세요’는 문제가 없는 표현일까? ‘되다’는 주로 어떤 지위나 상태에 이르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처럼 쓰인다. 이때는 장래의 ‘나=의사’가 성립한다. “행복한 새해 되세요”는 듣는 사람이 행복한 새해로 바뀔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행복한 새해 보내세요”가 적절한 표현이다.
 
㉡에서 ‘바래’는 ‘바라’가 맞는 표현이다. 생각대로 어떤 일이 이뤄졌으면 하고 생각하는 것의 기본형은 ‘바라다’이다. 어간 ‘바라-’에 종결어미 ‘-아’가 붙으면 ‘바라아’가 되고 줄어서 ‘바라’가 된다. ‘타다’의 ‘타+아(타아)’가 ‘타’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의 ‘받으십시요’는 괜찮을까? 정중한 명령이나 권유 등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는 ‘-십시오’가 맞는 말이다.  
 
㉣ 행복한 한 해 보내세요‘에서 ’보내세요‘의 ’-세요‘는 명령·요청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 ’-시어요‘의 준말로 문제가 없는 표현이다. 따라서 정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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