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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강풍에 곳곳서 피해 속출…가로수 꺾이고 도로 침수

남가주 홍수주의보 발령
다음주에 또다시 비소식
북가주 폭우로 인명 피해

남가주를 강타한 폭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4일 오후 LA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에 탑승한 두 명의 여성은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픽스뉴스 캡처]

남가주를 강타한 폭우로 각종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4일 오후 LA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아슬아슬하게 난간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용차에 탑승한 두 명의 여성은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 [픽스뉴스 캡처]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던 캘리포니아가 연초부터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남가주 곳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빅베어 등 산간지역에는 최대 2피트 적설량이 예보됐다. 국립기상청(NWS)과 가주 비상대책본부는 겨울 폭풍이 다음 주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5일 LA 등 남가주 전역에는 폭우와 맑은 날씨가 교차했다. 그러나 전날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려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밤사이 최고 강수량은 3인치에 달했다. 폭우로 해안가 등 저지대 도로는 물에 잠겼고 재산피해도 속출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웨스트할리우드 렉싱턴 애비뉴와 스파울딩 애비뉴 주택가에서는 유칼립투스 거대 가로수가 쓰러져 주차된 차를 덮쳤다.  
 
LA카운티 공공사업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지난해 여름 피시 파이어로 산불 피해를 본 듀라테 지역에 토사유출(mudflow) 2단계 경보도 내렸다. 해당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로 저지대 침수가 발생했다. 지방정부와 주민들은 피해를 막기 위해 콘크리트 블록과 모래주머니로 주택가 진입로에 막았다.  
 
캐년카운티 산간지역도 폭우로 도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샌타바버라 카운티 정부는 해안가 저지대 홍수를 우려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북가주에서는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FOX LA는 지난 4일 소노마카운티 옥시덴탈 한 주택에 거목이 쓰러져 집 안에 있던 2세 남자아이가 숨졌다고 전했다. 같은 날 솔라노카운티 인근에서는 19세 여성 운전자가 폭우 속에 차를 몰다가 가로등을 들이받은 뒤 사망했다. 폭우로 홍수가 난 새크라멘토 지역에서는 새해 전날부터 현재까지 침수된 차량 등에서 시신 3구를 발견됐다.
 
NWS와 기상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가주 전역을 포함한 서부 해안가는 대기 안에 대량의 수증기가 강처럼 긴 띠 형태로 움직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형성돼 있다. 태평양의 습기가 육지로 이동하면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는 것. 특히 대기의 강이 가주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 막히면서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의 강은 북극의 냉기류와 만나 짧은 시간 기록적인 폭우와 강풍 현상인 ‘폭탄 싸이클론(bomb cyclone)’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WS는 남가주 지역은 겨울 폭풍으로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는 9~10일 그리고 13일 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지난 4일 개빈 뉴섬 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가주 비상대책본부는 주 방위군 등을 동원하는 등 피해지역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한편 겨울 폭풍으로 빅베어 등 산간지역은 최대 2피트의 적설량이 예보됐다. 시에라 네바다 산맥 적설량을 의미하는 스노우팩(snowpack)은 예년 평균의 175%를 기록했다.  
 
AP통신은 가주에 기록적인 비가 내리고 있지만,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 해소에는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연방 가뭄감시국(USDM)에 따르면 가주 지역 98%는 여전히 2단계 이상 가뭄(Moderate Drought)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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