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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이야기…울고 웃었다…사정 달라도 모두가 한마음

"만날 수 없어도 건강하길"
따뜻한 댓글과 격려에 감사

"꼭 만나고 싶지만 정 만날 수 없다면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사랑합니다."  
 
스물넷 이하은씨의 희망입니다. 그의 친부는 꼭 지금의 하은씨 나이이던 1998년에 21살 여성과 딸 하은씨를 낳았죠. 하은씨는 한국의 외할머니까지 만났지만 '다시는 연락을 하지 말라'는 문전박대를 당했습니다.  
 
자식을 해외 입양 보내고 마음 편한 부모는 없겠지만, 입양인들 역시 자라며 말 못 할 고통을 감내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다고 알고 있지만 20만 한인 입양아들은 어린 나이에 인종편견과 차별을 온몸으로 감수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무책임한 양부모로부터 다시 버려지기도 했고, 한국으로 추방되기도 했죠. 돌아간 한국에서는 '외국인이냐'는 또 다른 차별을 받습니다. 이런 아픔을 '들어보기' 위해 '룩킹포맘'은 시작됐습니다.
 


올해 시즌 3에서는 9명의 이야기가 소개됐습니다. 아이를 갖고서야 엄마의 깊은 속을 헤아렸다는 산부인과 의사, 인종차별과 학대가 싫어 영국으로 간 엔지니어, 14년 동안 탐정처럼 추적해 아빠를 찾은 주부, 통영의 엄마를 이웃들의 도움으로 확인한 특수교사, 길을 잃었던 노량진 거리 업소들에 국제우편으로 인쇄물을 보낸 입양인의 아내까지 말입니다.  
 
영상을 제작하며 뜻밖의 안타까움에 제작진이 함께 울기도 하고, 눈물이 그치지 않아 촬영이 중단되는 일도 수차례 있었죠.
 
입양인들은 하나같이 "잊었던 옛날이야기를 처음으로 한다" "미국의 가족들에게도 해보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이제 제대로 찾아야겠다"는 이야기를 내놓았습니다.  
 
대도시 길거리서 만나는 한국인 10명 중의 1명 이상은 입양으로 미국에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호소와 바람은 너무 긴 시간 동안 방치됐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마감한 '룩킹포맘'은 이제 입양인들의 '사랑방'이 됐습니다. 소식을 묻고 정보를 나누며 궁금한 것들을 해소하는 곳이 됐고, 한국에서 입양아를 돕는 보건복지부 '아동권리보장원'과 협업하는 공간이 됐습니다. 독자 여러분 덕분에 시즌 2의 임지연(수잔 샌드버그)씨는 한국의 가족을 찾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들이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화답할 시간입니다. 따뜻한 댓글과 격려를 계속 보내주세요.

룩킹포맘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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