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가 미국 내 혁신의 36% 이뤄내”
전미경제연구소 연구 결과
“미국 출생자보다 창조적”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NBER이 1990년 이후 특허의 숫자와 경제적 가치, 인용 횟수 등을 계량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미국에서 이뤄진 혁신의 36%가 이민자에 의해 창출됐다.
이 같은 혁신을 이룬 이민자가 과학자나 발명가 등 미국 내 전체 혁신가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그쳐 이들의 수적 비중에 비해 창조해낸 혁신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전체 특허의 약 23%를 직접 만들어냈으며, 미국 태생 혁신가들의 연구 결과에 간접적으로 공헌한 경우도 13%였다.
이 연구를 주도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이코노미스트 샤이 번스타인은 “미국에서 이뤄진 혁신의 3분의 1 이상이 이민자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은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 다른 지식과 배경을 가진 혁신가들의 결합이 혁신을 한계선까지 밀어 올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숙련 이민자들의 기여는 특정 분야에 집중되지 않고 광범위해 이들은 기술과 의학, 화학산업 등에서 매우 중요한 혁신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또 이민자들은 미국 태생 혁신가들보다 공동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특히 다른 이민자들과의 협업 경향이 컸다.
이들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해외 과학자들과 공동연구도 많이 함으로써 해외 지식의 미국 유입을 용이하게 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내 이민 유입은 반(反)이민 정책을 펼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뒤 코로나19 이후 입국 규제와 비자 업무 지연 등을 이유로 더 심각하게 줄었다가 올해 들어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2020년 이전처럼 이민이 지속됐을 경우와 비교해 보면 경제활동 연령의 이민자는 약 170만명 줄어든 셈이며, 특히 이들 중 60만 명이 대학 졸업자였을 것으로 추산됐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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