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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맛 잡은 '고추 버거'…윤주혜씨, 미주리서 창업

한식 소스로 대회 우승도

'고추(GOCHEW) 버거 앤 샌드위치'의 윤주혜씨(앞줄 가운데)가 미주리주의 한 행사장에서 지역 연예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고추(GOCHEW) 버거 앤 샌드위치'의 윤주혜씨(앞줄 가운데)가 미주리주의 한 행사장에서 지역 연예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표 메뉴 'GOCHEW 버거'와 감자튀김. [GOCHEW 페이스북]

대표 메뉴 'GOCHEW 버거'와 감자튀김. [GOCHEW 페이스북]

알싸한 마늘향이 가미된 바비큐 소스로 만든 한국식 버거가 화제다.  
 
주인공은 이름부터 한국향 가득 담은 ‘고추(GOCHEW) 버거 앤 샌드위치’.  
 
29일 인터넷 매채 ‘스타트랜드 뉴스’에 따르면 미주리주 소도시 인디펜던스에서 시작한 GOCHEW는 윤주혜(Joohae Yoon·29)씨가 개발한 한국식 버거 브랜드다.  
 
마늘과 양파, 파, 사과, 간장 그리고 크리미한 마요네즈로 만든 특제 소스인 GOCHEW 소스로 맛을 낸 ‘GOCHEW 버거’가 시그니처 메뉴다.  
 


3파운드짜리 이 두툼한 버거는 GOCHEW 소스가 듬뿍 뿌려져 쪽파가 송송 올라간 먹음직스러운 감자튀김과 함께 제공된다.  
 
또 다른 메뉴로는 노릇하게 구워진 서브웨이 번에 매콤달달한 치킨이 더해진 ‘슬로우 번 치킨 샌드위치’가 있다.  
 
GOCHEW 버거는 실제 고추로 만든 버거는 아니다. 윤씨는 브랜드명 ‘GOCHEW’를 한국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재료인 ‘고추’에서 착안했다.  
 
윤씨는 “부드러운 식빵과 버거번에 한국의 맛을 더하면 의외로 궁합이 잘 맞는다”며 “메뉴에 한국의 맛을 그대로 담았다”고 말했다.  
 
본업이 직업 치료사인 윤씨는 한식당이 몰린 도심에서 떨어져 지내는 환자들의 아쉬움을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윤씨는 “미주리주 시골에는 좋은 한국 음식이 없다”며 “뭔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GOCHEW는 지난 11월 인디펜던스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사업 아이디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윤씨는 “한국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고 관심을 가져본 적 없는 미국인들이 타깃이다”며 “한번 먹어보면 다시 찾지 않을 수 없을 것. GOCHEW의 음식에 들어있는 적당한 양의 달콤함, 고소함, 그리고 매운맛은 독특한 맛을 자아내 한국의 맛을 계속 찾도록 할 것이다”고 자신했다.
 
현재 GOCHEW는 인디펜던스 지역 공용 주방 공간인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온라인 사전 주문을 받고 배달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윤씨는 곧 푸드 트럭 사업으로 운영 방식을 전환해 내년 4월 인디펜던스에서 소프트 오프닝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3년 내로는 미주리주 10개 도시에서 3대의 푸드 트럭을 운영하며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윤씨는 장애인 지원 단체 ‘더 훌 퍼슨’(The Whole Person)과 손을 잡고 장애인 직원을 채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직업 치료를 전공했기 때문에 능력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주고 싶다”면서 “GOCHEW가 인종차별을 깨며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하고 세상에 이야기를 들려주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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