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프린세스'에 첫 청각장애인…이집트 출신 살리아 발리
퍼레이드는 2일 오전 8시
패서디나 앨버노하이츠아카데미 졸업반인 살리아 발리(17·사진)양이 그 주인공으로, 이집트인이자 이슬람교도인 그녀는 청각 장애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첫 공주가 됐다.
양쪽 귀에 귀관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그녀는 두 번의 재건 수술에 실패한 후 현재는 달팽이관 청각 보조기를 차고 다닌다. 왼쪽 귀의 청력이 40%밖에 되지 않아 상대방의 입술을 읽거나 바디 랭귀지, 수화 등으로 의사소통을 하지만 학교 농구팀 주장을 맡고 있을 만큼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그녀는 “장애가 있는 소녀들도 무엇이든 도전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리양은 잦은 수술로 어린이 병원이 마치 집처럼 느껴졌지만, 자신을 데리고 다니는 엄마를 통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을 배우고 아버지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며 다른 장애 학생들을 향해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고방식이 나를 장미 공주(Rose Princess)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로즈퍼레이드는 1일이 아닌 2일에 진행된다. 1890년 처음 시작된 로즈퍼레이드는 새해 첫날이 일요일이던 1893년 퍼레이드에 참여한 말들이 시끄럽게 굴어 주일 교회 예배를 방해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1월 1일이 일요일일 경우 월요일로 행사일을 옮기는 규정을 마련했다.
꽃차 퍼레이드는 예년처럼 노턴 사이먼 미술관이 있는 그린스트리트와 오렌지그로브 불러바드 코너에서 오전 8시에 출발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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