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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폭풍 후에도 항공대란 여전

시카고공항 하룻동안 400여편 취소... 28일부터 시카고 최고기온 40도대

[로이터]

[로이터]

혹한과 강풍을 동반한 겨울폭풍으로 초래된 항공대란이 크리스마스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시카고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는 지난 26일 하룻동안 4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편을 추적하는 '플라이트어웨어'(FlightAware)에 따르면 26일 오헤어 국제공항과 미드웨이 국제공항에서 각각 118편과 301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고 운항 지연도 각각 평균 27분과 64분에 이르렀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취소된 항공편으로 인해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널부러진 수천개의 여행용 가방 사진이 게재되기도 했다.  
 
미 전국적으로는 국내선과 국제선을 합쳐 이날 하루 3600여편이 취소됐다.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의 운항 취소가 전체의 절반을 넘을 정도로 많았다. 시카고 지역 공항에서 취소된 사우스웨스트 항공편은 200편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항공사들의 운항 취소율은 유나이티드 항공 5%, 제트블루 항공 6%, 델타 항공 9%, 스피릿 항공 17%를 각각 기록했다.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LCC)인 사우스웨스트가 유독 큰 차질을 빚은 것은 악천후가 발생한 공항의 위치, 운항 노선들의 구성, 운영상의 문제가 겹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낙후된 승무원 배치 시스템도 사태를 악화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충분한 대체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취소된 항공편이 많았던 것이 그 근거다.
 
텍사스 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 항공측은 "겨울 폭풍의 여파로 승무원들이 예정된 연결 항공편에 제 때 도착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승무원 일정 문제를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측은 "이동에 불편을 겪게 된 여행객들에게 매우 미안하며 문제를 해소시켜 연말연시에는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크리스마스 연휴 시카고 일원에 최저 화씨 -9도까지 떨어졌던 기온은 28일부터 풀려 최고 기온이 화씨 40도대까지 올라간다. 30일부터 내주 초까지는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Kevin Rho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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