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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이 장면] 멋진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무엇일까. ‘나 홀로 집에’(1990)나 ‘러브 액츄얼리’(2003)를 꼽을 수도 있겠지만, 동서고금을 통틀어 이 작품을 능가하는 영화는 없을 것이다.
 
프랭크 카프라 감독의 ‘멋진 인생’(1946)이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생 영화’인 이 작품은 한 사람의 인생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긴다.
 
어릴 적부터 이타적인 삶을 살아온 조지 베일리(제임스 스튜어트)는 탐욕스러운 자본가 헨리 포터(라이오넬 배리모어)에 맞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소액 대출 사업을 하고 있다.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동업자인 삼촌이 8000달러를 분실하면서 조지는 큰 위기에 처한다. 인생을 건 의미 있는 일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 깊게 좌절한 그는 태어난 것 자체에 회의를 품으며 죽음을 생각하는데, 이때 천사(헨리 트래버스)가 나타나 그를 데리고 어디론가 간다. 그가 태어나지 않은, 그래서 포터가 장악한 마을의 지옥 같은 모습이다. 베일리는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이었던 것.
 
현실로 돌아온 그는 다시 가족의 품에 안기는데, 이 장면만큼 크리스마스의 행복하고 따스한 느낌을 드러내는 풍경은 없을 것이다.
 


힘든 현실 속에서 맞이하는 성탄절이 꼭 반갑진 않겠지만, 그래도 절망만 할 순 없는 건 우린 모두 ‘멋진 인생’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기 때문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부디 이 땅에 참된 평화를….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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