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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성탄절

오랜만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려고 상점엘 갔었다. 그런데 마음에 드는 카드는 어김없이 ‘홀리데이(holiday)’ 카드뿐이다. 언제부터 크리스마스가 변질된 것인가? 분명히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뜻하는 것이고, 홀리데이는 종교적 축제를 뜻한다. 아마도 카드 제작사들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카드를 판매하려는 것이 목적이었을 것이다. 이런 대중의 입맛에 맞게 크리스마스가 점점 성탄의 참뜻은 희미한 기억으로 남고 그저 축제일로 가족,친지를 방문하고 선물을 교환하는 휴일로 각인되어 가고 있는 듯하다.
 
만민을 위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신 날은 누우실 자리조차 없어 말구유가 첫 침대가 됐다. 밤새도록 양 떼를 지키던 들판의 목자들에 나타나 이 기쁜 소식을 전해준 하늘의 천사들, 먼 이국땅에서 별을 따라 찾아와 예물을 바쳤던 동방의 박사들….
 
이런 모습들을 카드에 담았던 크리스마스는 전설 속으로 사라진 것인가? 많은 상점과 거리에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넘쳐 크리스마스 시즌임을 알리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독교인이고 아니고를 떠나 집집마다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온갖 장식을 달고, 집 지붕에도 알록달록 별빛처럼 빛나는 장식을 해 온 동네를 아름답게 수 놓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도 고요했던 밤, 어두컴컴한 말 우리에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자.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일이다.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화려함과 방탕함이 없는,이 세상에 오셔야만 했던 예수님의 마음이 담긴 성탄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주 예수 나신 밤, 그의 얼굴 광채가 세상 빛이 되었네, 왕이 나셨도다 왕이 나셨도다’라는 찬송가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노영자·풋힐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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