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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뉴욕’ 올해도 이어졌다

1년간 18만명 감소, 약 30만명 타주로 이주
뉴욕주, ‘전국서 인구감소 가장 큰 주’ 불명예
뉴저지주 인구는 6000여명 감소에 그쳐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한 올해에도 뉴욕주 인구 감소세는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뉴욕주 인구는 1967만7151명으로, 작년 7월(1985만7492명)에 비해 18만341명(0.9%) 감소했다. 뉴욕주에서 타주로 이동한 인구는 29만9577명에 달했는데, 이는 센서스국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뉴욕주에서 역대 세 번째로 큰 인구유출 규모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주에서 타주로 이동한 주민 수는 총 65만1742명으로, 버펄로·로체스터·시라큐스 인구를 합친 것보다 많다. 뉴욕주는 전국에서 최근 1년간 인구 감소세가 가장 큰 주로 꼽히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뉴저지주 인구는 7월 현재 926만1699명으로, 작년 7월(926만7961명) 대비 6262명(0.07%) 줄어드는 데 그쳤다. 뉴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와 세율 덕분에 타주로 빠져나간 인구가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1년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는 텍사스주(47만708명)였고, 플로리다주(41만6754명) 역시 인구가 급증했다. 성장률로 보면 플로리다주(1.9%) 인구 성장률이 가장 높았고 아이다호주(1.8%), 사우스캐롤라이나주(1.7%), 텍사스주(1.6%)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인구는 3억3328만7557명으로, 전년대비 125만6003명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안정적 추세로 돌아간 점, 해외서 유입된 이민자 수가 반등한 점이 배경이다.  
 
뉴욕주에선 전국 추세와 반대되는 인구 감소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장기화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에는 40년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와 렌트·높은 세율·범죄율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뉴욕을 떠난 사람들이 앞으로도 되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재택근무 비율이 높아지며 굳이 도심에 살 이유가 사라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친기업 성향 단체인 저스틴 윌콕스 업스테이트유나이티드 이사는 “뉴욕주 엑소더스 현상은 분명한 위기”라며 “세금 감면과 친성장 개혁이 없으면 결국 뉴욕주가 전국에서 미치는 정치적 영향도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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