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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수돗물 문제, 남의 일이 아니다

일부 지역 수도 공급 차질... 납 상수도 라인 교체 부진

[로이터]

[로이터]

거대한 수자원이기도 한 미시간 호수를 끼고 있는 시카고는 다른 지역에 비해 물 공급에 문제가 없는 편이다. 최근 큰 이슈가 됐던 미시간 주 플린트나 미시시피주 잭슨 시와 같은 물 공급 문제는 적어도 시카고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하지만 최근 시카고 서버브 일부 지역에서 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카고 시의 경우도 납 상수도 라인 교체가 예정대로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상수도 라인에 문제가 발생한 시카고 서버브는 딕시무어와 로빈슨 등으로 시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상수도 라인 파열로 인해 수일간 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 지역의 문제는 오래된 상수도 라인. 일부 라인은 100년 이상이 된 것으로 나타나 라인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상수도 라인 교체에 들어가는 막대한 자금이다. 딕시무어 한 도시에서만 라인 교체에 39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도시의 예산으로는 집행하기 어려운 금액이라 주 정부와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일리노이 주는 내년 예산에 상수도 교체비로 9400만달러를 책정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고 공사 역시 2025년 완료되기에 그 때까지의 주민 불편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카고의 납 파이프 교체도 지지부진하다. 2년 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 600개의 납 파이프 라인을 교체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80개만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에서 당장 교체해야 하는 납 파이프는 모두 39만개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카고의 파이프 라인 교체는 다른 도시에 비해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땅 속에 묻혀 있는 다른 라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뿐만 아니라 지표면 땅을 일부분만 파서 공사할 수 있는 새로운 공법이 있음에도 주 규정에 따라 특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시는 납 성분이 검출된 가정에는 여과 필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연방 환경청과 주택국의 기금을 통해 납 파이프 라인 교체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 상수도국 인원을 300명 추가로 채용했지만 실제 문제 해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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