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조난 사고…겨울철 산행 주의보
마운트볼디서 또 등산객 구조
고립 대비해 비상용품 지참
산행 전 주위에 일정 알려야
산악 전문가들은 단독 산행을 피하고 날씨 등 변수에 따른 트레일 파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샌버나디노카운티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쯤 마운트 볼디에서 30대 부부가 개 2마리와 함께 가파른 얼음 지대에 고립됐다.
셰리프국 조 홀트 요원은 “하이킹을 하던 그들은 언덕 밑으로 약 20피트가량 미끄러졌다”며 “다행히 휴대폰이 가능한 지역이라서 911에 도움을 요청해 구조팀이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구조 활동이 쉽지는 않았다. 셰리프국 헬기가 동원됐지만 가파른 절벽 등으로 인해 전문 구조팀인 ‘에어 레스큐 306’이 나서 로프를 이용한 구조가 이루어졌다.
구조팀 에드레온 대원은 “산간 지역은 평지와 달리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기 때문에 얼음이 많아 미끄러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게다가 저체온증이 갑자기 오기 때문에 겨울 산행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인 산악인들도 겨울 산행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재미한인산악회 관계자는 “아무리 익숙한 산이라도 혼자 오르지 말고 길을 잃었을 때를 대비해 각종 필수용품을 구비해야 한다”며 “특히 급랭 기류를 만나거나 해가 진 산에 머물 때는 저체온증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안전 수칙 숙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악 전문가들은 ▶산행 전 주변인에게 산행 일정 및 계획을 알릴 것 ▶자동차를 가져왔다면 산행을 떠난 시간과 정보 등을 적어 대시 보드에 둘 것 ▶트레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것 ▶지도, 선글라스, 헤드램프, 구급약, 부싯돌, 성냥, 여분의 옷을 구비할 것 ▶땅콩, 초콜릿, 비스킷 등 고열량 식품을 섭취할 것 ▶산에서 길을 잃었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말고 주변 지형을 살피며 휴식처를 찾을 것 ▶조난 시 플래시나 라이터 등을 일정 간격으로 켜서 자신의 위치를 알릴 것 ▶저체온 방지를 위해 옷을 여러 겹 겹쳐 입을 것 ▶능선 바로 아래 급경사진 협곡을 지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한편, 재미한인산악회의 경우도 웹사이트(www.kaac.co.kr)를 통해 겨울 산행 준비 요령 및 장비, GPS 사용법, 저체온증 대비 및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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