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내년 주민들 인플레 극복 지원"
20억불 소득세 환급 더해 흑자재정으로
주민 지원 뜻 밝혀...추후 상세계획 발표
지난달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주민들의 인플레 극복을 돕기 위해 공약으로 내건 20억달러 규모의 소득세 환급에 더해 내년에 추가로 재정을 지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켐프 주지사는 6일 주의회 당선인들과의 모임에서 조지아 주민들이 인플레이션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소득세와 재산세 감면, 유류세 징수 유예 등과 같은 세금감면 정책에 더해 흑자재정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회기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주 상·하원 지도부 모두와 협의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재정 사용계획에 대해서는 추후 발표로 미뤘다.
조지아 주정부의 세수는 지난 2년간 임금과 물가 상승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켐프 주지사의 이날 발언은 이렇게 쌓인 흑자재정을 인플레로 생활형편이 어려워진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데 사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2023 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의 세수는 지난 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7억 4400만 달러(7.8%) 증가했다. 주 정부가 이 기간 유류세 징수를 중단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세수 증가폭은 더욱 크다. 유류세 징수를 유예하면 주 정부의 세수는 한 달에 1억 5000만~7000만 달러 줄어든다.
지난 6월로 끝난 2022 회계연도의 주정부 재정흑자 규모는 66억달러에 달한다.
주정부의 예산은 200여만명에 달하는 아동교육, 주민 200여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 공원 관리, 범죄 수사 및 교도시설 운영, 유틸리티와 보험 감독 등에 사용된다.
켐프 주지사의 발언에 대해 재정 전문가들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해 내년 주정부 지출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주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고자 '인플레이션 지원금'을 지난 10월부터 지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
윤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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