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값 50불대 껑충
6~7피트 나무 30불 올라
인플레이션·공급 부족 탓
업계에 따르면 6~7피트 높이의 나무는 보통 25달러 수준이나 현재 45~55달러를 호가한다. 묘목을 키우는 데 필요한 비용도 크게 증가했을 뿐만아니라 당초 시장에 적은 양의 나무가 유통 중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묘목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전기톱과 트랙터에 들어가는 연료, 묘목에 사용되는 비료의 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1톤당 180달러를 유지했던 비료의 가격은 최근 800~1200달러 수준까지 급등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 판매업체 ‘리얼 크리스마스 트리 보드’는 지난 8월 “71%의 묘목업자들은 최대 15%까지 가격을 올릴 생각을 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의 여파로 불가피한 업계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전국크리스마스트리협회(NCTA)의 질 사이드바텀 대변인은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은 70년대와 80년대 이후 처음”이라며 치솟은 트리 가격을 지적했다.
또다른 높은 가격의 원인 중 하나로 트리 공급량 부진이 지목됐다.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는 자라는데 보통 10~15년이 소모되는데, 지난 2008년 경기 불황의 어려움으로 비교적 적은 수의 묘목이 심어지면서 그 여파로 14년이 지난 지금 벌목 가능한 나무의 양이 부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공급 부진은 향후 몇 년간 더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NCTA는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의 급등한 가격에도 소비자들의 수요는 줄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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