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트 장학금 도전과 실전 감각 훈련…PSAT 시험은 험난한 대입 여정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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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예비 SAT’라고 불리는 PSAT 시험이다. PSAT는 ‘내셔널 메리트 장학금 자격시험’(National Merit Scholarship Qualifying Test)으로도 알려져 있다.
SAT와 마찬가지로 PSAT는 칼리지보드가 주관하는 시험이다. 학생들은 보통 10학년이나 11학년 때 자신이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PSAT를 치른다.
PSAT는 연습 시험이기 때문에 대학 입시에 SAT 점수를 대학에 제출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그러나 학생이 PSAT를 아주 잘 치러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면 스칼라십을 받을 기회가 생긴다. 또한 SAT를 치를 계획이 있는 학생에게는 PSAT를 경험하는 것이 좋은 훈련이 된다.
실제 시험 환경에 자신을 노출함으로써 실전에서 겪는 긴장감을 경험하고 시간 관리 능력과 문제 유형 등을 미리 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치를 SAT 시험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할지 감을 익히게 된다.
PSAT와 SAT의 연습 문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칸 아카데미’의 설립자 샐 칸은 PSAT의 의미에 대해 “단순히 10학년과 11학년 때 치르는 무작위 시험이 아니라 길고 험난한 대학 입시 여정의 시작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마도 PSAT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는 메리트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열린다는 점일 것이다. ‘내셔널 메리트 스칼라십 코퍼레이션’은 PSAT 점수를 이용해서 ‘내셔널 메리트 스칼라십 프로그램’의 세미파이널리스트(semifinalists)를 선정한다. 세미파이널리스트는 학생이 거주하는 주에서 PSAT 점수가 높은 다른 학생들과 겨루는 것으로 내셔널 메리트 스칼라십 프로그램의 온라인 장학금 신청서를 작성하고 다른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만 파이널리스트(finalists)가 될 수 있다.
이 요구조건에는 해당 학생이 ACT나 SAT를 치러 PSAT 점수를 뒷받침할 만한 점수를 획득하는 것도 포함된다. 대학 입학사정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파이널리스트 명단에서 최종 수령자를 선발해 일인당 2500달러의 장학금을 수여한다.
세미파이널리스트와 파이널리스트는 대학 및 기업이 지원하는 메리트 스칼라십 수상 자격이 된다. 예를 들어 텍사스 테크 대학(Texas Tech University)은 내셔널 메리트 파이널리스트 중 텍사스 테크 대학을 가장 진학하고 싶은 대학이라고 밝히는 학생들에 대해 인스테이트 또는 타주 거주 여부에 관계없이 학비와 숙식비를 모두 포함한 풀라이드(full ride)를 제공한다. 뉴욕에 있는 포댐 대학(Fordham University)은 세미파이널리스트와 파이널리스트 명단에서 추려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내셔널 메리트 스칼라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11학년 때 PSAT를 치러야 한다. PSAT 10이나 PSAT 8·9로는 스칼라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
PSAT의 두 번째 혜택은 대학 입시를 위한 학업적 지표를 가늠하게 한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PSAT 점수를 통해 자신이 학업적으로 어느 지점에 있는지 파악하고, 대학 입시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예비 SAT라는 말처럼 PSAT의 점수를 보면 앞으로 치를 SAT 점수가 어느 정도 나올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이다. PSAT 점수 범위는 320~1520점이다. 이에 비해 SAT 점수 범위는 400~1600점이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PSAT의 평균 점수는 920점이며, 학생이 1210점에서 1520점 사이를 받으면 톱 10% 안에 들게 된다.
PSAT는 2시간 45분 동안 실시된다. 3시간이 걸리는 SAT보다 15분 짧다. PSAT는 리딩, 작문·언어, 수학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내용은 SAT와 거의 똑같다.
많은 학생들에게 PSAT는 표준시험을 치르는 첫 번째 경험이며, 정해진 시간 안에 모든 영역의 문제 풀이를 끝내야 한다는 점에서 실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표준시험에서 시간 및 스트레스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PSAT를 치르는 것은 소중한 경험이 된다.
▶문의: (855)466-2783
www.theadmissionmasters.com
빈센트 김 카운슬러 / 어드미션 매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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