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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3명 중 1명 팬타닐 중독 사망

작년 LA서 700명 사망, 전년도 대비 56% 증가

LA 거리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에 점령당하고 있다고 AP 뉴스가 28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LA다운타운 거리에서 펜타닐로 인해 사망한 노숙자가 700명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사망한 노숙자인 2000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규모다.  
 
AP통신은 LA 거리에서 펜타닐을 흡입하는 노숙자 옆으로 연기 냄새를 맡으려 다른 노숙자들이 몰려오거나 약을 구하기 위해 물건을 훔쳐 파는 노숙자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중독상태가 심각하지만 금단 현상을 더 무서워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약을 끊을 생각조차 못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A카운티 보건국이 지난 2020년 4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조사한 노숙자 사망자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56% 늘어난 규모다. 특히 노숙자 사망의 최다 원인은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파악돼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LA 노숙자서비스국이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 노숙자의 4분의 1이 정신질환을 갖고 있으며 14%는 약물 중독 장애를 갖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비율이 정신질환과 약물중독 장애를 가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업무 순위로 두고 있는 개빈 뉴섬 주지사는 약물 중독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의무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법을 제정했지만, 조현병과 같은 특정한 장애를 진단받은 사람만 해당해 실제 노숙자들이 중독 치료를 받을 기회는 많지 않다
 
펜타닐은 모르핀보다 100배, 헤로인보다는 50배 강한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로 소량만 먹어도 생명을 잃을 수 있어 의사의 처방이 필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법 유통 경로가 확산하면서 누구든지 길거리에서 쉽게 사들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가짜 펜타닐도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관련 사망자는 더 늘고 있는 상태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전역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10만7000명 중 3분의 2가 펜타닐과 같은 합성 오피오이드 때문이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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