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우리말 바루기] ‘콜라보’ 대신 ‘협업’

많이 듣는 용어 가운데 하나가 ‘콜라보’다. 음악·미술·공연 등을 비롯, 다양한 분야에서 이 말이 쓰이고 있다. “콜라보한 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등처럼 사용된다.
 
‘콜라보’는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함께 작업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영어로는 ‘collabo’이며 ‘collaboration’의 줄임말이다. ‘콜라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외래어표기원칙에 따른 표기는 ‘컬래버’다. ‘collaboration’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발음되므로 줄임말인 ‘collabo’ 역시 ‘컬래버’로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콜라보’든 ‘컬래버’든 문제를 안고 있다. 영미권에선 이 말을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사전에 ‘collabo’를 입력하면 대부분 속어(slang)라고 나온다. ‘collaboration’의 정확한 약어는 ‘컬래버(collabo)’가 아니라 ‘컬랩(collab)’이라고 돼 있다.
 
왜 ‘콜라보’란 말을 사용하게 됐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コラボ(콜라보)’라는 일본식 영어 표현에서 온 말이라 보는 사람이 있다. 일본에서도 이 말을 우리와 똑같은 용법으로 쓰고 있다고 한다.
 


정리하면 우선 ‘콜라보(collabo)’의 표기는 ‘컬래버’가 맞다. 그러나 이것은 영미권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며 정확하게는 ‘컬랩(collab)’이 맞는 말이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콜라보’나 ‘컬래버’를 ‘컬랩’으로 바꿔 쓰자고 하기도 뭣하다.
 
이러한 문제를 말끔히 해소하는 방법은 우리말을 쓰는 것이다. 국립국어원은 ‘합작’ ‘협업’ ‘공동작업’ 등의 대체어를 제시한 바 있다.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였다”처럼 우리말을 사용해도 의미를 전달하는 데 문제가 없다.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