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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보다 멕시코 등 해외 판로 개척” 섬유협 김병철 회장 인터뷰

의류·봉제협과 협력 확대
대폭 할인 통해 재고 축소

김병철

김병철

“힘든 상황이지만 협회와 업체의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회장이 되겠다”

 
재미한인섬유협회(이하 섬유협회) 김병철(사진) 회장은 2018년 이후 5년째 회장직을 연임했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가 잘 돼야 협회도 살아나는 데 현재는 모두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며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호황기도 있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쏟아진 주문이 2021년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셧다운 되었을 때 경제는 흔들렸지만, 원단 시장은 매출이 급증했다. 물류사태 속에서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적지 않은 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매출이 감소하더니 올해 상반기부터는 주문이 대폭 줄었다. 이자율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원단 생산지도 어렵기는 매한가지. 공장도 문을 닫고 매출도 급감해서 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그에 따르면, 2007년 처음 협회가 발족되었을 때 30개 업체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반 토막이 나 15개 업체로 줄었다. 그중 5개 정도의 업체는 거의 활동을 안 하고 있으니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협회만 어려운 게 아니다. 업체들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재고는 늘어나고 판매는 급감해 총체적 난국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문 취소나 반품도 증가해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김 회장은 “모든 업체들이 소비심리가 살아나기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섬유협회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자 내년에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내수 시장이 어려워 멕시코나 과테말라 등 중미와 남미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의류협회나 봉제협회와의 협의를 통해 업체 활성화 방안도 찾으려 한다.  
 
업계의 최대 골칫거리인 재고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도 모색 중이다. 우선 땡처리 세일(Close Out Sale)이나 큰폭의 디스카운트 세일 확대로 재고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며, 주문 취소나 반품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
 
이외에도 ▶업체간 정보망 교류 촉진 ▶온라인 판로 개척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설 ▶협회 정기 모임 정례화 등 업체와 협회 모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마다치 않겠다는 각오다.  
 
현재 협회는 김 회장을 중심으로 마틴 최 부회장, 엄태웅 총무, 그레이스 강 서기, 데니얼 김 골프 회장 등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새로운 임원진 구성 계획은 없다. 현 협회 임원진과 함께 골프 토너먼트와 분기별 모임을 통해 업체와 이웃 단체들과의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5년간 회장직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모든 업체가 내년 송년회에서 다 같이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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