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값 1년만에 최저, 개스값 동반 하락
중국 수요 감소·불경기 우려에
LA 18일째 하락하며 5.15달러
CNN 보도에 따르면 28일 국내 유가의 기준이 되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 가격이 2.7% 하락한 배럴당 74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 선물도 2.9% 하락한 배럴당 81달러에 육박해 지난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규제로 수요가 줄어들고 일부 세계 주요 경제가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가 보이면서 지난 6월 이후 35%가 하락했다. 이 같은 상황이 미국내 개솔린 가격 하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3.55달러로 하루 전보다 0.3%, 한 달 전보다는 5.7%가 내려갔다.
LA카운티의 평균 가격은 갤런당 1.7센트 하락한 5.12달러로 18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5일 갤런당 6.4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4일 동안 51차례에 걸쳐 총 1.38달러 하락했다. 1주 전보다는 18.2센트, 한 달 전보다 56.5센트가 내렸으나 1년 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40.1센트가 높은 가격이다.
17일째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OC는 갤런당 5달러로 1주 전보다 18.7센트, 한 달 전보다 54.6센트 내렸으며 1년 전보다는 32.2센트 오른 가격을 나타냈다. OC는 지난달 5일 갤런당 6.36달러로 최고 정점을 찍은 후 최근 54일 동안 48차례 하락을 통해 1.35달러 내렸다.
주요 산유국 OPEC+ 그룹이 이달부터 팬데믹 이후 가장 큰 규모인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인다.
한편, 러시아가 자국산 유가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로 유지하려는 가운데 만일 서방 열강들이 가격 인하를 결정한다면 러시아의 보복으로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모스크바가 원유 생산량을 예상보다 더 많이 줄이기로 결정할 경우 물가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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