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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이실직고를 하자

난생 처음

우연히 마주쳤던 그 미소

반세기가 훌쩍 지난 어느 아침이었네

 



미소의 주인공과 동반해 온 오 십년
다투고 삐치며

벼랑 끝으로 내닫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에도
스물 다섯의 가슴에 심은 그 믿음

나를 붙들었던가

 

필연으로 자리한 우리의 우연
변함없을  

그대의 포근한 미소 품고

 

서로의 해바라기로
마지막 날까지…


김소향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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