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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인들 응원전 식당서 먹튀

한인타운 응원 이모저모
코타플 화면 100인치로 줄고
가로등 없어 캄캄 안전에 우려
태극기 파는 잡상인 저지당해

4년 만에 붉은 티셔츠를 꺼내입은 한인들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새벽을 깨웠다. 여러모로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팽팽한 승부 속 열띤 응원으로 하나가 되는 응원전이었다.

 
○…코리아타운플라자 옥상 응원전에는 원래 예정됐던 24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 과정에서 고장이 나면서 100인치의 작은 스크린이 설치됐다. LA한인회측은 행사 몇 시간 전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먼 거리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해지면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넓은 주차장에서 스크린이 설치된 곳에 조명은 가로등 하나밖에 없어 동이 트기 전까지 어두컴컴해 안전 사고의 우려가 제기됐다. 앞이 잘 안 보이는 통에 사람들이 주차 블록에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한 상황들이 이어졌다.
 
○…응원객들에게 소형 태극기를 판매하려던 잡상인 3명이 저지됐다. 이들은 현장에 참석한 한인들에게 응원용 태극기를 판매하던 중 경비원에게 발견됐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이번 행사에 어떤 업소든 판매 부스를 허용한 적이 없다. 여기서 아무것도 팔아선 안 된다"며 경고했다.
 
○…LA10지구 사무실과 메트로 맥도날드 LA한인회 등 다양한 부스들이 설치됐다. 선착순 200명에게는 농심라면과 맥도날드의 햄버거 해시 브라운 그리고 담요 털모자가 제공됐으며 LA한인회에서도 기념 티셔츠를 제공했다.
 
○…진 발레스쿨의 다양한 무대로 월드컵 응원에 흥을 돋웠다. 북팀 4명이 경기 상황에 따라 북을 치며 박진감을 더했고 전반전 후 하프타임때 댄스팀 '리바운드'의 공연으로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응원객들의 추위를 피하는 방법도 가지각색이었다. 차가운 바닥을 피할 수단으로 돗자리는 물론 낚시 의자와 플라스틱 페인트통 쓰레기통까지 등장했다.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음료로 몸을 녹이는 가하면 주머니에 핫팩을 챙겨오기도 했다. 또한 이날 맥도날드에서 나눠준 빨간 줄무늬 털모자와 담요는 배포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동이 날 정도로 인기 상품이었다.
 
○…LAFC 한인 서포터즈 그룹 'Tigers Supporters Group(TSG)'에서도 20여명이 함께했다. TSG 멤버 조슈아 이(31)씨는 "5년 전 창설된 이후 2번째 월드컵으로 기대가 크다"면서 "원래 60명 정도 함께하려고 했지만 입구에서 저지되면서 더 많은 멤버들이 함께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관람 행사를 진행한 해마루측은 참석한 일부 한인들의 무례함과 무질서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해마루에서는 2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몰리면서 입장을 통제해야 했다. 하지만 일부 한인들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와 다른 고객의 좌석을 차지하고 앉거나 식비를 지불하지 않고 나가는 '먹튀' 등 개념 없는 행동들을 한 것이다. 해마루의 황경원 사장은 "타운 활성화를 위한 선한 의도로 만든 행사인데 수준 낮은 행동들에 충격을 받았다"며 "2차전 때부터는 예약제로 변경해 응원전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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