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경제학] 연말 모임 속 업계 동향
비전문 투자자의 전문 분야 경청
업계 동향 통해 투자 심리 유추 가능
부동산이나 주식이 돈에 관련 대화에서 늘 거쳐 가는 주제라면 최근 가상화폐, 환율 관련 대화의 비율이 높아졌다. 거론되는 투자 자산이 잘되는지 안 되고 있는지에 따라 대화를 나누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다.
당연한 얘기지만 투자가 잘되고 있을 때는 자신감에 넘치고 여유롭지만, 손해를 보고 있을 때는 손해 폭이 크거나 손해를 보고 있는 기간이 장기화할수록 체념하는 심리 상태가 돼 버린다.
상승과 하락은 일직선으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 하락 국면의 하락과 반등을 거듭하는 움직임 안에서 투자자는 손절매 포인트를 아슬아슬하게 놓치는 일을 반복하는 일이 많다. 어떤 행동도 취하지 못하는 사이에 손해 폭이 커지기 시작해서 어느 한계를 지나가면 체념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예정되거나 진지한 토론은 아니지만, 비전문가 투자자들이라도 이들의 대화를 많이 경청하는 편이다. 그들은 투자 전문가는 아니라도 각계각층 본인 분야의 전문가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관련된 지식의 깊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무엇보다도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이 많이 증가한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흐르고 있는 투자심리를 확대해 유추해 볼 수 있다. 또 종사하는 업계에 대한 동향을 들어보면 증권가에서 내놓는 분석 자료와 일선에서의 현황을 연결해 좀 더 뚜렷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메타처럼 광고 매출이 기업의 수익 구조에 지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광고업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얘기를 들으면서 현 경제 상황에서 일선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다.
의류업체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 CPA들과의 대화에서는 의류업계에서 잘되는 부분과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들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소매업체들의 재고 문제도 연결해 볼 수 있었다.
투자자들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을 앞두고 이런 모임의 대화에서 내가 투자하고 싶은 업계의 동향을 해당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에게 유익한 지식을 얻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최근 만났던 투자자분들에게 발견된 공통점 하나는 많은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얻는다는 것이다. 전에도 여러 번 언급한 바 있지만 유튜브는 증권가의 명망 높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접할 수 있는 좋은 정보 창구이지만 전문가인양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유념해서 투자자 자신이 잘 가려서 보아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문의: (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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