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칼럼] <2222> 꼭 넣겠다는 집념을 습관화하라
퍼팅을 잘하려면
어깨로 볼을 쳐야(stroke) 한다는 이론이 있는가 하면 손목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이론, 혹은 팔로스루(follow through)는 절대적이어야 한다는 반면, 볼은 이미 떠났는데 팔로스루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이다.
팔로스루나 어깨로 볼을 쳐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퍼터타면이 정확한 타격각도를 만들기 위한 가장 보편적이고 최선의 방법이고 스윙 중에 볼을 끝까지 주시해야 한다는 것도 클럽타면이 볼에 닿는 것을 보아야 한다는 의미보다는, 머리의 축을 고정시켜 정확한 스트로크를 창출한다는 뜻이 더 깊다.
결국 모든 이론들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만큼 듣는 사람이 어떻게 소화해야 하는가에 다르다.
이해하지 못하면 악습, 이해하면 좋은 습관으로 남는 것이 골프다. 특히 퍼팅은 처음부터 습관이 중요하다. 따라서 기회다 싶으면 ‘꼭’ 넣겠다는 습관이 절대적이다.
기회를 맞이했을 때 골퍼들의 생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넣겠다는 투지의 골퍼가 있는 반면 내 실력에 파(par)면 만족하다는 소극적 골퍼로 나누어진다.
투지의 골퍼는 ‘넣는 것을 습관화’시킨 것이며 성공과 실패는 습관성에 좌우되고 어떤 습관을 같은가에 따라 마음가짐도 달라지게 되므로 성공과 실패확률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퍼팅은 어떤 것인가?
이것은 지혜와 기능, 자신감이 섞여 있는 삼위일체의 혼합형 설계도이다.
먼저 어드레스(set up)는 경사도와 잔디상태, 그리고 거리감과 퍼터타면(putter face)을 목표에 대하여 직각으로 놓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립의 느낌을 뇌에 전달시키는 동시에 왼쪽 눈의 수직선상에 있는 볼의 구심 점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지령이 뇌로부터 떨어지면 거리감의 강약을 조절, 스트로크를 시작한다.
이때 거리가 긴, 즉 롱펏(long putt)의 경우 일반적으로 손목을 주로 사용하여 볼을 친다. 그러나 손목 사용은 그 느낌이 수시로 변해, 거리감에 있어 일관성이 따르지 않는다. 손목각도는 고정된 기계와는 다르게 그 오차와 유동성이 많아 일정한 거리감과 방향성을 찾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신이 생각할 때 손목을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면 이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먼저 평상시의 그립에서 양손을 완전히 분리, 다시 그립을 쥐며 왼손과 오른손의 간격이 약 2~4인치(5~10cm) 정도로 분리한다. 그리고 그 간격을 유지하며 퍼팅을 시도해 보면 그동안 얼마나 손목을 사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이후 그 간격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연습하면 거리감과 방향감이 좋아 퍼팅의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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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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