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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서 RSV감염증 영유아 환자 급증세

사상 최고 수준 … 아동병원 병상 모자라 텐트 치료도

 미전역에서 ‘RSV’(Respiratory Syncytial Virus/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에 걸린 영유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콜로라도도 예외가 아니어서 일부 아동병원에서는 병상이 모자라 텐트에서 치료를 하고 있을 정도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콜로라도를 비롯한 미전역에서 RSV 감염 사례가 급증해 응급실 방문 및 입원이 크게 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독감 증가와 더불어 RSV 감염증 환자수가 역사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급증하는 RSV 감염증 환자들로 인해 콜로라도 주내 소아과 병원에서 집중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한 병상이 주전역에 5개도 안될 정도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 아동병원 등 일부 병원에서는 임시 텐트를 치고 환자들을 치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주내 모든 병원에서 RSV 환자가 몇 명인지 보고하는 것은 아니어서 확실한 환자수는 파악되고 있지 않지만 주보건국에 의하면 덴버 지역의 병원에서 올 가을까지 입원 치료한 RSV 감염증 환자들은 어린이 525명과 성인 2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콜로라도 병원 협회는 코로나19 전염병의 최악의 시기에 환자들을 병상에 배치하는데 도움을 준 이송 센터(transfer center)를 다시 활성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지난 3월부터 운영되지 않았다. 주 공중보건&환경국 산하 질병통제 및 공중보건대응 디비전의 스캇 부크맨 디렉터는 “모든 병원이 위독한 어린이들을 치료할 수 있는 장비와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병세가 완만한 10대 청소년처럼 일반 병원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환자들은 아동전문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RSV 감염증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RSV 감염증은 3세 이하의 신생아, 영유아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 등 성인들도 걸릴 수 있다. RSV 감염증의 잠복기는 2~8일이고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콧물, 기침, 재채기, 발열, 천명음 등이 있다. 성인의 경우는 대개 감기 정도로 경미한 증상을 보이나 영유아에서는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성인 중 면역 저하자나 노령층에서는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RSV 감염증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유행하며 특히 추운 겨울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에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창궐해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발병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RSV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먼저, 외출 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손끝, 손톱 아래까지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특히 신생아를 돌보는 사람은 신생아와 접촉 전과 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호흡기 비말로 전파되는 만큼 증상이 있을 경우 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으로 입과 코를 막은 후에 해야 한다. RSV는 전염력이 높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데이케어 등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는 전염 예방을 위한 보다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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