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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언제 운전을 그만두나

가든그로브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의 대형 유리문이 박살났다. 널빤지로 구멍을 막아 놓았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았다. 어느 시니어 운전사가 장애인 주차장에서 후진한다는 것을 전진하는 바람에 건물 안 어린이 놀이터로 돌진했다고 한다. 다행히 그 시간에 어린이들은 없었다.
 
며칠 전에는 샌버나디노의  마켓에서 시니어 트럭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아 트럭이 벽을 뚫고 들어가 계산대 앞에서 멈췄다는 기사를 봤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지만 그 곳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까.  
 
사고를 낸 시니어들은 운전을 그만두어야 할 사람들이다. 언제 운전을 그만두느냐는  모든 시니어 운전사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발간한 시니어의 안전 운전에 관한 안내서 (DMV Senior Guide for Safe Driving)를 참고하기 바란다. 다만 DMV 측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시니어라는 이유만으로 운전 능력을 검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안내서의 제6부의 내용인 ‘언제 운전을 그만두나’를 우리말로 옮겨봤다.  
 
‘다음의 징후를 보이면 불안전한 운전자인가를 알 수 있다. ▶운전이 겁나고, 무섭고, 짜증 나고, 불안하다. ▶다른 자동차, 담장, 우체통, 차고 문, 또는 도로 가장자리를 들이받거나 긁는 일이 잦다. ▶차선 표시를 침범하거나 다른 차선으로 들어가는 경향이 있다. ▶익숙한 지역에서도 길을 잃는다. ▶너무 속력을 내거나 또는 너무 천천히 운전한다. ▶충돌사고 등을 자주 낸다. ▶브레이크를 늦게 밟는다. ▶운전 시 앞차와의 간격을 잘 분간하지 못하다. ▶다른 운전자가 당신에게 자주 경적을 울린다. ▶친구나 가족이 당신 차에 타기를 꺼린다.  ▶쉽게 정신이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후진하거나 차선을 바꿀 때 머리를 돌려 어깨너머 보기가 힘들다. ▶교통 법규 위반 티켓 또는 경고를 자주 받는다. ▶주차한 차를 찾지 못해 고생하는 일이 잦다.’
 
시니어들은 앞에서 언급한 징후들이나 건강 악화로 운전을 제한하거나 영구히 그만두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하지만 가능한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운전은 체력으로 한다. 운동을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시력, 청력, 근력을 유지해야 한다. 정신 운동도 무시할 수 없다. 독서, 퍼즐, 바둑, 장기 같은 게임으로 인지와 반사 능력을 키울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가끔 컴퓨터 게임과 닌텐도를 한다.  
 
무엇이든지 재미있으면 더 빨리 배운다. 100세까지 운전합시다. 운전하지 못하면 날개 부러진 새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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