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 도시의 유혹에 빠지다
샌디에이고(San Diego)
발보아파크서 리틀이태리까지
당일치기 볼거리ㆍ먹리리 '풍성'
▶ 샌디에이고는
전국에서 18번째로 큰 도시인 샌디에이고는 남가주 샌디에이고카운티 내 18개 도시 중 하나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연중 평균 기온이 68도로 LA보다 시원해 여행하기 좋은 도시다. 인구 150만명이 채 되지 않는 이곳은 미국에서 살기좋은 도시 선정 시 항상 5위안에 들만큼 매력적인 거주지이기도 하다. 또 샌디에이고는 70마일에 달하는 아름다운 해변과 테마파크, 박물관, 골프 코스, 유명 맛집 등으로 미 전국은 물론 해외 여행객에게도 인기있는 관광지. 도시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 당일치기 혹은 1박2일로도 여행하기 좋으나 요즘 유행하는 특정 도시에서 한달 살아보기를 해보기에도 안성맞춤인 도시다.
▶ 발보아 파크
특별한 목적지를 계획하지 않은 방문자라면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있는 발보아 파크(balboapark.org)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좋다. 다운타운에서 북쪽으로 약 1.5마일 가량 떨어져 있는 1200에이커 규모의 이 공원은 스페인 르네상스 건축 양식이 많아 공원을 걷는 것만으로도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든 미술관 관람을 필수 코스로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공원내 위치한 샌디에이고 미술관(sdmart.org), 샌디에이고 현대미술관(icasandiego.org)을 방문해 볼만하다. 만약 어린 자녀가 있거나 과학 애호가라면 자연사박물관(sdnat.org), 플리트 과학센터(fleetscience.org), 뮤지엄오브어스(museumofus.org) 방문도 잊지 말자. 공원은 24시간 개방하나 박물관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 정도이므로 방문하고자 하는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정확한 오픈 시간을 확인 후에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 해변
샌디에이고 해변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샌디에이고 대표 랜드마크인 호텔 델 코로나도(Hotel del Coronado) 뒷편에 위치한 해변 바로 앞 카페나 식당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풍경을 즐기는 방법과 샌디에이고 대표 부촌인 라호야(La Jolla) 해변에서 캘리포니아 태양을 제대로 만끽하는 방법이다. 호텔 델 코로나도는 빅토리아 양식 건물로 호텔 앞 해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자가 된 느낌을 준다. 만약 20세기 할리우드 영화속 주인공이 돼 세상 아름다운 석양을 보고싶다면 선셋 클리프 파크(Sunset Cliffs Natural Park)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이곳은 샌디에이고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일몰 명소이므로 여행지에서 석양이 지는 해변가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리틀 이태리
여행의 즐거움에서 맛집 투어를 빼놓을 수 없다. LA에 인접해 있다보니 샌디에이고에 LA와 다른 뭐 그리 특출한 맛집이 있을까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샌디에이고는 멕시코와 인접해 멕시칸 음식이 유명한데다 일식과 해산물 요리도 빼놓을 수 없어 전세계 식도락가들이 사랑하는 도시다. 특히 파밀리아 광장(Piazza della Famiglia)을 중심으로 뻗어있는 리틀 이태리는 유명 레스토랑, 카페, 디저트 전문점, 수제 맥주 전문점, 아트 캘러리, 부티크 들이 즐비해 지역 주민들과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곳. 이곳에서 샌디에이고 정취 물씬 느끼면서 트렌디한 해산물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아이언사이드 피쉬 & 오이스터(ironsidefishandoyster.com)를 방문해 보길. 창고를 개조해 만든 이 힙한 레스토랑은 생굴, 로컬 생선요리, 랍스터, 캐비어 등 싱싱한 해산물 요리부터 각종 해산물 모듬 세트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클램차우더, 피쉬타코, 문어 구이, 크랩 케이크 등 핫푸드도 즐길 수 있어 해산물 마니아라면 한번쯤 둘러볼 만하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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