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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 그린 '한국의 색 30년'…테레사 황 작가, 알 공예 전시

15번째 개인전 '트레저위드인'
9~30일 타운 내 리앤리 갤러리

알 공예가이며 비즈 공예가인 테레사 황 작가가 오는 9~30일까지 알 공예 전시회를 갖는다.
 
LA한인타운 내 리앤리 갤러리(3130 Wilshire Bl. #502)에서 열리는 '2022 트레저 위드인(Treasure Within)'은 황 작가의 15번째 개인전으로 알 공예 30년을 갈무리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황 작가는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 존 F. 케네디 등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했을 때 전시된 작품을 보면서 알 공예를 접하게 됐다. 이후 유럽 등을 여행하면서 한두 점씩 작품을 구입했고 결국 공예가의 길을 걷게 됐다.
 
처음에는 여행지에서 사 온 작품을 재현했다. "경험이 없어 어떤 재료를 써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참 많이도 부러뜨리고 깨트리는 실수의 연속이었습니다."
 
국제 알 공예 쇼(International Egg Arts Show)는 전환점이 되었다. 전 세계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자료와 관련 서적을 탐구하면서 알 공예에 눈을 떴다. 공예 쇼의 관람객이었던 황 작가는 20년 전부터 국제 알 공예협회의 회원이 되어 작가로 공예 쇼에 작품을 전시한다.
 
황 작가는 5, 6년 전부터 알 공예에 한국의 색을 입히기 시작했다. "유럽에서 시작한 알 공예에 한국 문화를 접목하고 싶었습니다. 연화도와 모란도, 미인도 등 한국인만 만들 수 있는 작품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알 공예는 참새 알부터 타조 알까지 크고 작은 타원형 알에 비즈와 페인팅 등 가능한 모든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현한다. 거의 매일 6시간씩 2~3개월을 쏟아붓는 섬세한 손작업 끝에 분신 같은 작품 한 점을 낳으면 황홀함마저 느낀다. 그가 전시회를 '내 안의 보석'이라 이름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들이 뿜어내는 화려한 빛과 아름다움을 통해 영혼에 휴식을 주고 가슴 속에 숨어있는 보석상자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리셉션: 9일 오후 5~7시
 
▶전시 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토요일 오후 12~4시
 
▶문의: (213)365-8285
 

안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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