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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은행 이자수입 3분기까지 9억불

금리 인상 덕에 수익 눈덩이
작년보다 1억4300만불 증가

예금 이자율 인상엔 소극적
지출 증가 2780만불에 그쳐

기준금리 인상 덕에 한인은행들이 9억 달러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예금 이자 인상은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기준금리 인상 덕에 한인은행들이 9억 달러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예금 이자 인상은 기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금리 인상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남가주에 지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3분기 수익 구조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동안 이자로만 9억 달러 이상 벌어들였다. 이는 작년에 비해서 1억4300만 달러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이자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80만 달러 증가에 그쳐 한인은행들이 예금 이자율 인상에는 매우 소극적이었다는 걸 보여줬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올해 들어서 6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서 3.75%~4.00%를 유지하고 있다. 인상 후에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대출 이자율 조정은 단기간에 적용하면서 이자수익이 대폭 불어났다. 그러나 예금 이자 상향은 꺼리면서 CD(양동성예금증서)와 세이빙계좌 이자는 2~3%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자 수입 및 지출
 
남가주 한인은행이 올 1~9월에 벌어들인 이자 수입은 총 9억35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5993만 달러보다 1억4359만 달러(19%) 많았다. 이는 매달 1500만 달러 이상의 이자 수입을 번 셈이다. 표 참조
 
가장 큰 규모의 이자 수입을 달성한 한인은행은 뱅크오브호프다. 지난해 3분기의 4억2158만 달러보다 7000만 달러(17%) 이상 증가한 4억9218만 달러의 이자 수익을 올렸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인 은행은 US메트로뱅크와 오픈뱅크였다. US메트로뱅크는 올 3분기 이자 수입은 321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73만 달러보다 42% 증가했다. 오픈뱅크의 경우, 6132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의 4633만 달러보다 32% 웃도는 이자 수입을 거뒀다. 한미은행, PCB뱅크, CBB 또한 준수한 증가세를 보였다. 각 은행의 전년 동기 대비 이자 수입 증가율은 18%, 16%, 20%로 집계됐다.  
 
한인은행 6곳의 이자 지출은 48% 늘었지만, 금액으로는 2800만 달러도 안 됐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한 은행은 오픈뱅크로 작년보다 92% 증가했다. 그다음으로 큰 상승 폭은 뱅크오브호프였다. 뱅크오브호프의 올 3분기 이자 지출은 5610만 달러로 작년 동기의 3501만 달러보다 60% 더 많았다.
 
▶비이자 수입 및 지출
 
한인은행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SBA융자가 부진하면서 비이자 수입이 증가가 대폭 둔화됐다. 남가주 6개 한인은행의 2021년 3분기 대비 비이자 수입 증가 폭은 5%에 불과했다. 더욱이 비이자 수입이 작년보다 성장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오픈뱅크 두 곳이었다.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비이자 수입은 4085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의 2801만 달러보다 1284만 달러 이상 늘었다. 또한 오픈뱅크는 지난해 880만 달러였던 비이자 수익이 600만 달러 이상 늘어난 1483만 달러였다. 한미은행, PCB뱅크, CBB, US메트로뱅크의 비이자 수입은 모두 줄었다.  
 
한인은행 6곳의 3분기 비이자 지출은 4억4748만 달러로 2021년 3분기의 4억288만 달러보다 11% 늘어났다. 한미은행은 비이자 지출 상승 폭은 작년 동기 대비 4%로 6곳 중 가장 낮게 기록됐다. 물가 상승 여파와 인건비 증가가 주요 요인이라는 게 한인 은행권의 설명이다.
 
한인 은행권은 “12월에도 기준금리가 최소 0.50%포인트 인상이 예상돼 내년에도 이자 수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SBA융자의 경우 더 큰 타격을 받아서 비이자 수익 둔화가 더 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은 비이자 수입을 보전할 목적으로 인건비를 포함한 경비 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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