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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융합바이러스 대유행 "댁의 자녀는 안전하신가요?"

RSV 환자로 입원실 대만원
페어팩스 카운티 등 '트리플데믹' 위험

 
 
“지역 병원 대부분이 입원할 곳이 없었습니다. 겨우 한 곳을 찾았고, 911을 불러서 호흡기를 꼽고 병원에 갔어요. RSV(호흡기융합바이러스) 진단을 받고 입원했습니다. 다른 한인들도, 특히 어린이를 둔 가정은 RSV조심하세요. 페어팩스 병원 입원실이 요즘 꽉 찼다는 것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센터빌에 사는 한인 김 모 씨가 ”자녀가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자 페어팩스 카운티에 있는 대부분의 병원에 전화를 했지만, 현재 자리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고, 겨우 아이를 입원시킬 수 있었다"고 본보에 제보를 해왔다. “현재 RSV(호흡기융합 바이러스)에 감염된 소아, 청소년 환자가 급증해 빠른 확산을 보이고 있어 입원실에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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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는 올겨울 코로나19와 독감, RSV 등이 한꺼번에 퍼지는 트리플데믹이 닥쳐올 수 있다며 현재 RSV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버지니아에서도 지난 28일2개월짜리 남아가 RSV로 사망하고 형제마저 같은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해있는 등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정들 사이에서는 아이들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경감심이 퍼지고 있다.  
RSV는 주로 영유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비말로 쉽게 전파되며 38도 이상 고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번질 수 있다. 노스웨스턴 의과대학 티나탠 교수는 “RSV에는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호박테리아와 싸우는 페니실린 항생제인 아목시실린(Amoxicillin)이라도 처방받으려는 사람들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공급부족 상태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알링턴에서 자녀 둘을 키우고 있는 한인 주부 이 모 씨는 “병원이 꽉 차면 정말 답답해요.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돼요. 한국하고 너무 달라요. 느리고 대기하고 스케줄 다시 잡으려면 오래 걸리고..어른이야 괜찮지만 직장 다니면서 아이 키우는 부모는 더 답답하다”라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주변에 늦게까지 여는 어전트케어 등 기관에 대해 미리 위치와 시스템을 알아 놓지 않으면 큰일 날 수 있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보건 관계자들은 “성인들은 알게 모르게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나 RSV, 독감에 다 노출됐지만, 0~3세 아이들은 노출된 적이 없다”며 “백신도, 치료제도 제대로 없는 이런 바이러스에 오롯이 그냥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해열제를 먹이는데도 38℃ 이상 열이 3일간 지속되거나 경련이 발생할 때, 숨쉬기를 어려워할 때,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먹는 게 시원찮을 때, 그리고 의식이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의한 합병증 증상일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로서는 백신이 없는 상황이라 아이들의 상태를 잘 살펴보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자주 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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