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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이야기] 증기 기차 타고 거목 감상

헨리 코웰 레드우드 주립공원

헨리 코웰 레드우드 주립공원
 
살아있는 생명체로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몸집을 갖고 있어 ‘The largest living things on earth’라고 표현하는 나무가 세코이어 나무다. 이 나무 하나로 방 5개짜리 40채를 지을 수 있다고 한다. 이 거목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서쪽,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세코이어, 킹스캐년 국립공원 지역에서만 서식한다. 같은 종류로서 몸통이 조금 가늘고 키는 더 큰 ‘Tallest tree species on earth’라 표현하는 ‘레드우드’가 캘리포니아 태평양 연안 북부부터 오리건주까지 군집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75마일, 샌타크루즈 근처의 헨리 코웰 레드우드(Henry Cowell Redwoods) 주립공원은 캘리포니아 북쪽까지 달리지 않고 거대한 레드우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30마일의 하이킹 트레일은 체력과 시간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여 탐사할 수 있다.
 
수령 2000년의 레드우드 삼목 숲에 들어서면 높이 270피트, 둘레 17피트의 거대한 나무들이 품을 벌리고 있다.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볕은 숲과 나무에 차단되어 산책하는 내내 빛이 여러 갈래로 발산하며 신비의 숲을 만들고, 대낮이지만 나무들의 그림자에 의해 어둡고 밝은색의 대비를 이루는 길들이 명화 속에 들어온 것 같다. 숲향의 신선함이 산소가 되어 피부에 와 닿을 땐 자연이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다. “자주 이런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폐 속에 집어넣어 달라고…그러면 더 건강하게 해 주겠다고…그리곤, 즐기라…”
 


로링 캠프 레일로드
 
헨리 코웰 레드우드 주립공원 바로 옆에는 레드우드 숲을 1시간 30분 동안 증기기관차로 가로지르는 프로그램도 있다. 로링 캠프 레일로드(Roaring Camp Railroad)다. 1000여년이 넘는 레드우드 숲속을 달리는 동안 삼목에 딱따구리 등이 도토리를 숨기기 위해 만든 나무 구멍, 불타버린 기차선로, 북미대륙에서는 가장 가파른 경사진 철도 선로를 달리며 숲향을 만끽할 수 있으며, 숲속에서 산책 시간도 갖게 된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린 증기기차로 숲을 달리는 동안, 태양 빛을 가리는 레드우드의 정기가 산소처럼 온몸에 담긴다.
 
수천 년 생명으로 자리를 지키던 거목들이 그들을 찾아 나선 방문객들에게 가장 신선한 공기를 선사하고 있다. 초창기 캘리포니아에 발을 들여놨던 탐사자들이 이 거목들을 벌목하여 실어나르던 철로를 이제는 역사의 한 부분으로 가슴에 담기 위해 찾은 방문객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자주 찾아 달라…그때마다 보약 몇 첩 드는 것 보다 더 건강한 삶을 선사하겠다…”
 
근처에는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산타크루즈 등 또 다른 볼 곳이 많다. 삼호관광의 레드우드, 샌프란시스코 2박 3일에참여할 수 있다.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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