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워싱턴 한인들 조문행렬 이어져
본보가 워싱턴한인교협(회장 심대식 목사), 온라인 크리스천 미디어 '만나24(대표 박노경)'와 함께 설치한 이태원 사고 사망자 워싱턴 합동 분향소에 한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조문 첫 날인 1일, 워싱턴 주미대사관 권세중 총영사, 이지호 참사관 등이 조문소를 찾았다. 권 총영사는 "현재까지 대사관의 분향소 설치 계획은 없으며 (중앙일보에 설치된) 조문소가 유일한 곳으로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권 총영사는 특히 “유족들의 슬픔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희생자들의 편안한 안식을 위해 기도하겠다"면서 "워싱턴 지역에서 대사관은 비상연락망을 항상 유지하고 있고, 사고 사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위해 본보를 찾은 짐 마일스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후보(11선거구) 부부도 조문에 동참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큰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방 판사가 되기 전에 한국에 미 공군으로 1년간 주둔한 이력을 갖고 있는데, 그 때 이태원을 몇번 방문한 적이 있어 기억을 잘 하고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젊은이들이 이런 참사를 겪어 비통한 심정이다.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가족을 잃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회원들과 단체 조문을 온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김인철 회장은 "눈물이 날 만큼 참담하다"면서 "선진국인 한국 수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믿겨지지 않고, 젊은이들의 죽음이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비통해 했다. 이태하 전 6.25참전국가유공전우회장 역시 " 58년도에 이태원 258 미통신중대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면서 "참 좋은 곳이었고, 눈부시게 발전했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누가 그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라도 이런 일 없도록 빌 수밖에 없다"고 말을 흐렸다.
US워싱턴 한인회 신동영 회장은 “비통한 소식이 조국에서 들려와서 놀랬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 동포들께서도 이태원 참사 소식을 듣고 힘들어하고 있다.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렇게 추모하러 왔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조문객인 서재진 씨는 "이번 이태원 사고 사망자 부모님들과 유가족들이 빠른 시간 내 치유되고 회복되도록 우리 모두가 함께 기도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태원 사고 사망자 워싱턴 합동 분향소는 오는 4일까지 조문객들을 받는다. 2일부터 본격적인 일반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세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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