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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가치’ 앞세운 고급 주거상품, 불황 속 ‘고공행진’

자산가 대상 ‘고급 주거상품’, 침체 시장에서 신고가 랠리…인플레이션 위험 회피용 안전자산 역할도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고급 주거상품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고급 주거상품은 높은 수준의 정주 여건과 상징성을 갖춘 입지에 들어선다. 특성상 공급량이 한정돼 있는 데다, 서울 등 선호지역에서는 최적 입지가 드물어 향후 공급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적다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평가받는다.
 
[아클래드 1009 조감도]

[아클래드 1009 조감도]

‘그들만의 리그’로 불리며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상품이라 부동산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 최근 부동산 시장을 침체로 이끈 요소들의 영향도 적게 받는다는 평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성수동 소재 고급 주거상품인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전용 264㎡는 지난달 130억원에 실거래 되며 신고가를 썼다. 2017년 당시 분양가인 60억 5000만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69억 5000만원(114%)가 뛴 것이다.
 
과거 고급 주거상품의 대명사격으로 불렸던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3차 244㎡는 8월 이 타입 종전 최고가(56억5000만원) 대비 7억5000만원 오른 64억원에 거래됐고,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222㎡와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한남더힐’ 전용 235㎡가 7월 각각 직전 최고가 대비 4억원 오른 84억원과 89억원에 손바뀜 되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특히 똘똘한 한 채를 선호하는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고급 주거상품이 인플레이션 위험 회피용 안전자산 역할도 하고 있어,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각광받는다”고 했다. 서울 강남 전통 부촌으로 손꼽히는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들어서는 ‘아클래드 1009’도 희소가치를 앞세운 고급 주거상품이다.  
 
㈜와이즈시티가 11월 공급할 예정이며, 지하 5층~지상 19층, 전용 70~84㎡의 아파트 28가구와 전용 74~119㎡의 오피스텔 22실 규모로 조성되는 고급 주거상품이다. 전용면적 별로 아파트는 △전용 70㎡ 14가구 △전용 84㎡ 14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74㎡ 16실 △전용 102㎡ 2실 △전용 108㎡ 2실 △117㎡ 1실(펜트하우스) △119㎡ 1실(펜트하우스) 등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방배동 일대는 고급 주택 최적 입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고급 빌라, 저층 연립 단독주택 등의 주거지가 형성돼 있는 전통 부촌으로, 강남 지역에서 희소성 높은 녹지까지 갖춰져 있다. 단지는 문화 ∙ 예술 ∙ 자연환경 ∙ 명문학군 등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단지 앞 우면산 자락과 인근 서리풀공원, 방배근린공원 등이 위치한다.  
 
아클래드 1009는 유명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다수의 수상으로 세계적 건축가 반열에 오른 김찬중 건축가가 설계를 맡았다. 울릉도 ‘코스모스 리조트’, 서울 삼성동 하나은행 ‘플레이스 원’, 마곡 ‘서울식물원’, JTBC 신사옥, 폴스미스 플래그쉽 스토어 서울, 래미안갤러리, SK행복나눔재단 사옥, 우란문화재단, 삼진제약연구소, 현대어린이책미술관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김찬중 건축가가 그간 선보여 온 디자인 및 건축철학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평이다. 특히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고급스러움을 기본에 두면서도 피상적 고급스러움을 넘어 시간이 지나도 영속적인 가치를 더하는 실용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설계 등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단지는 12m 높이의 포디움 설계와 그 위의 주동, 최상층 펜트하우스와 통합한 루프탑의 3단 구성을 통해 수직적 미학을 담아냄과 동시에, 건물에 수직으로 새겨진 플루팅 파사드 등에 고전 석조 건축의 비례와 운율을 담았다. 여기에 외장 재료로 일반 석재 및 콘크리트 등에 비해 높은 강도를 지닌 ‘유리섬유 강화 콘크리트(GFRC)’를 활용해 건축적 공예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했다.
 
GFRC(Glass Fiber Reinforced Concrete)는 콘크리트에 유리섬유를 혼합해 강도와 내구성 등을 극대화한 소재로, 변형 없이 오래 지속되는 특성이 있어 건물의 지속가능성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고가의 시공 비용이 투입돼 하이엔드 주거 상품을 포함하여 주택에는 적용사례가 매우 드문 소재라고도 한다.
 
V자형 주동배치와 전 가구 4~4.5Bay 설계로 전 가구에서 우면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사 지형을 따라 계획한 정원설계와 선큰을 둘러싼 커뮤니티시설 등 디테일한 동선 설계 등에도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실용성을 극대화해 주거 본질의 가치를 살렸다.
 
아클래드 1009의 갤러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마련돼 있다. 갤러리에서는 아클래드1009를 설계한 김찬중 건축가의 갤러리가 조성되어 대표작품과 건축철학을 경험할 수 있으며, 2003년부터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연 이성수 작가의 회화 작품들도 전시된다.
  

김진우 기자 (kim.jinwoo.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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