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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선거 후보 호컬·젤딘, 범죄·낙태권·경제 등에서 의견차 확실

젤딘, 보석개혁법 추가 개정 및 교통혼잡료 저지 공약
호컬, 낙태권 유지 강조·일자리 창출 등 업적 내세워

2022년 뉴욕주지사를 정하는 본선거를 2주 앞둔 25일 후보 TV토론회가 열렸다.
 
스펙트럼뉴스 NY1에서 방송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후보 캐시 호컬 현직 뉴욕주지사와 공화당 후보 리 젤딘(뉴욕 1선거구) 연방하원의원이 참여해 최근 뉴욕주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범죄·낙태권·경제 등의 주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토론회 시작부터 공세를 펼친 것은 젤딘 후보였다. 그는 토론회 첫 마디부터 “호컬 주지사와 극단적인 정책들 덕분에 뉴욕 주민들, 특히 뉴욕시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젤딘은 보석개혁법의 추가 개정에 반대하는 호컬 주지사를 강력히 비판하고,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을 최대한 빠르게 끌어내리겠다고 발언했다.
 
호컬 주지사는 보석개혁법 개정은 이미 이뤄졌고 불법 총기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총격사건이 눈에 띄게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반박했다. 또,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뽑힌 검사장을 끌어내릴 수는 없는 법”이라고 일갈했다.
 
올해 본선거에서 전국적인 이슈로 꼽히는 낙태권과 관련해서는 호컬 주지사가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주지사는 “젤딘 후보가 당선될 경우 낙태권에 반대하는 보건국장을 임명해 주민들의 권리를 앗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젤딘은 10월초 “당선될 경우 낙태권을 명시하고 있는 주법을 일방적으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약을 토론회에서 재차 확인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유권자들의 최고 관심사로 뽑히고 있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젤딘 후보는 전면적인 세금 인하와 일부 맨해튼 거주자를 제외한 뉴욕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지울 교통혼잡료가 시행되지 못하도록 계획을 차단하겠다고 공약했다.  
 
호컬 주지사는 중산층을 위해 제정한 세금 환급 프로그램과 최근 마이크론이 업스테이트뉴욕 시라큐스 인근에 5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도체 공장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언급하며 임기 동안 이룩한 성과를 강조했다.
 
이외에도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젤딘 후보 간의 유대관계를 꼬집어 비판했고, 이에 맞서 젤딘 후보는 호컬 주지사가 직면하고 있는 페이-투-플레이(Pay-to-Play) 의혹을 언급하며 반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토론을 놓고 “두 후보 모두 선거 레이스를 뒤집어엎을 만한 중대한 돌파구를 찾거나 결점을 내비치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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