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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온 공학도가 재미고신총회장 되기까지..

가든교회 한태일 담임목사 인터뷰

 
 
22일 열린 메릴랜드 콜롬비아 소재 가든교회 부흥회에서 담임목사인 한태일(65) 목사를 만났다. 지난 10월 초, 제38회 재미한인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된 한태일 목사는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 중심의 순교자적 신앙과 다음세대의 부흥"을 당면과제로 꼽고 있다.  
한태일 목사는 원래 화학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꿈을 안고 미국 유학 생활을 시작한 것이 1982년 가을. 고학하며 3년 반의 시간을 거쳐 석사학위를 받았지만, 하나님의 뜻은 다른 데 있었다. 성경공부와 함께하는 친구들과의 깊은 영적 교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뜨겁게 심어주어 결국 석사학위 받기 1년 전에 신학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 목사는 기독교에 헌신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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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 목사는 고국에 계신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처지였다. 그는 “(하나님을) 믿지 않던 아버지와 믿음이 있어도 헌신되지 못한 어머니에게 실망을 안겨드리고 싶지 않아" 조지워싱턴 대학 공학석사 학위를 마쳤다. 그 후 한 목사는 댈러스 신학대학원 석사, 웨스터민스터와 트리니티 신학교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 시기에 대해 한 목사는 "댈러스에서 4년간의 신학훈련과 전도사로서 한인교회를 섬김은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신학교에서 매일 있는 채플 시간에는 말씀에 은혜를 받아 거의 울고 다녔고, 다른 신학도와의 아름다운 교제는 천국이 따로 없는 것 같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한 목사는 신학석사를 마치고 앞날의 진로를 위해 기도할 때에 김상복 목사의 조언으로 필라델피아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에서 박사과정 공부를 더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준비를 했고, 이때 파트타임으로 메릴랜드의 작은 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다. 그는 “내 자신이 35세의 젊은 나이여서였는지 모르겠지만, 교회를 지키고 있는 어른들보다는 30여 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청년들을 보니,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들을 훈련시켜 하나님의 일꾼들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에 목회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목사는 “첫 목회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했더니 하나님의 은혜로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교인 수가 그 사이에 3배가 됐다. 그런데 신혼의 달콤한 시간이 지나고 난 1년 후부터 서서히 문제와 교인들간의 마찰이 일어나 부임한 지 2년 만에 사표를 내고 첫 목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나님의 뜻은 다른 데에 있었다. 아내의 막내이모 가정과 개척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개척교회를 일으키는 과정은 고난과 희열의 끝없는 되풀이었다. 1년정도 지나자 교회를 짓다가 기초과정에서 포기한 부지를 마련할 기회를 얻었고, 그를 아끼는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한 목사는 스스로의 성전을 건축할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2008년 4월, 2만 5천 평방피트 가까이 되는 새 성전 착공예배를 올려 2013년 6월, 마침내 입당 예배를 드리게 된다.  
끝으로 한 목사는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 23:10) 정말 분순물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정금이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과 사람 앞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목자가 되기를 원한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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