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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후보는 한인사회 비하 발언 사과해야”

전·현직 상의 회원 기자회견
LA폭동 때 인터뷰 내용 지적
“과거 언행에 대한 설명 필요”

17일 ‘시장 선거를 우려하는 한인 모임’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인 2세 최원준씨가 연단에서 캐런 배스 LA시장 후보의 4·29 폭동 당시 한인 비즈니스 비하 언행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17일 ‘시장 선거를 우려하는 한인 모임’이 주최한 기자회견에 참여한 한인 2세 최원준씨가 연단에서 캐런 배스 LA시장 후보의 4·29 폭동 당시 한인 비즈니스 비하 언행에 대한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캐런 배스는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하라.”
 
한인사회 일부 인사들이 캐런 배스 LA시장 후보의 과거 언행을 지적하며 진실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가칭 ‘시장 선거를 우려하는 한인 모임’(이하 모임) 소속 10여명은 17일 오전 LA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92년 폭동 직후 200여개의 사우스LA 소재 리커스토어에 대한 라이선스 재발급이 20여 개에 불과했던 것”, “한인 리커스토어 오너들이 영어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발언 (1992년 9월 28일 인터뷰), “한인 리커스토어 업주들은 흑인들을 ‘도둑들’로 여기는 것 같다”(같은 인터뷰)는 발언에 대해 배스 후보 진영의 해명을 요구했다.  
 
당시 배스 후보는 흑인계 비영리 단체인 ‘약물 남용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커뮤니티 코올리션’(이하 CC)의 디렉터로 일하고 있었다. CC의 영향력은 흑인사회 내부에서 매우 컸으며, 관내 주민의회를 통해 라이선스 발급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때다.  
 
모임을 주관한 이창엽 전 LA한인상의 회장은 “한인 비즈니스들이 다시 사지에 내몰리는 상황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캐런 배스가 진정한 LA의 정치적 리더가 되려면 이런 과거 발언과 행적에 관해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LA한인상의 알버트 장 회장과 강일한 전 회장, 피터 차 남가주한인건설협회장, 데이비드 최 LA동부한인회 이사장, 정종오 가주한의사협회장, 유당렬 목사 등이 참석해 발언했다.  
 
알버트 장 회장은 “나는 어느 정파에도 속하지 않았고 누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400만 도시의 책임자라면 한인사회가 제기하는 질문에 대해 분명한 언급과 답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모임 참가 청년인 이재혁씨는 “2세들의 입장에서는 부모님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기적’ 발언에서도 보듯이 배스의 리더십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인사회 배스 지지 그룹으로 알려진 박상준 피코유니온주민의회 회장은 이번 회견과 관련 “따로 입장 없다”고만 답했다.    
 
☞캐런 배스의 문제 언행
 
캐런 배스는 이미 1992년 뉴욕타임스 보도에서 “불타는 리커스토어는 마치 기적과 같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한인사회에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17일 회견에서 제기된 문제도 92년 폭동 직후의 언행이다. 당시 CC의 활동 기록과 배스의 기고문 내용을 종합하면 리커스토어 라이선스는 ‘스토어 주변에 마약 판매와 범죄가 잦아져 다른 업소들을 유치하자는 차원에서 벌인 캠페인’이라고 명시했다. 하지만 결국엔 사우스LA에 기존 한인 리커스토어가 자리를 잃게 되는 배경이 됐다. 동시에 한인 업주들이 흑인들을 ‘도둑들’로 여겼다는 표현에는 “흑인 손님이 오면 뒤에 따라다니면서 어떤 물건을 집고 만지는지 확인하려 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결국 흑인 청소년에게 총격을 가
 
한 소위 ‘두순자 사건’과 같은 크고 작은 충돌이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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