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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고물가…9월 근원물가 40년 만에 최고

CPI 전년동월대비 8.2% 상승, 11월도 금리인상 확실시
주택시장은 진정세, 전쟁 영향에 식품·에너지 가격 상승
뉴욕증시 주요 지수, 급락 후 반발 매수로 급반등세 마감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8.2% 오르며 8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3일 노동통계국(BLS)은 9월 CPI가 식품·주거·의료비 급등 영향에 8월(8.3%)과 비슷한 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대비 CPI 상승률은 0.4%를 기록해 8월(0.1%)보다 높아졌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6.6%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고, 연방준비제도(Fed)는 고강도 금리인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물가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셈이다. 여전한 고물가에 연준은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밟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연준은 최근 3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금리인상에 주택시장은 진정세다. 프레디맥이 발표한 이번주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92%로 2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주택가격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고, 신규 모기지 신청 건수도 줄고 있다.  
 
문제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뱅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곡물 선물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감산 발표에 브렌트유는 지난주 배럴당 98달러까지 치솟았다.
 
높은 임금 또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달 실업률은 3.5%로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자들이 더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고물가가 유지되는 모양새다. 지난 8일로 끝난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9000건 늘어난 22만8000건이었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편 이날 물가지표 발표 후 뉴욕증시는 오전 내내 급락했고, 오후엔 매도세가 과도했다는 분석이 힘을 받으며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27.87포인트(2.83%) 오른 3만38.72, S&P 500 지수는 92.88포인트(2.60%) 상승한 3669.91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른 1만649.15로 집계됐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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