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서 ‘한인 대변인’ 역할 계속 하겠다” 가주 하원 73지구 최석호 의원
민주당 강세 지역서 고군분투
4선 성공에 한인들 도움 절실
올해 가주 하원 4선에 도전하는 최석호(Steven Choi.사진) 의원이 본선을 앞두고 한인들에게 가장 강하게 내세우는 슬로건이다.
당파성을 떠나 한인사회와 관련된 주요 법안, 결의안, 조례안 등을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가주 의회 내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자신을 써달라는 것이다. 동시에 한국 정부, 지자체 등과 가주와의 정치적·경제적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것도 4선에 성공해야 할 이유라는 것.
최 의원은 본인의 표현대로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3선 의원인 그는 6월 예선에서 45.74%를 얻으며 고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구 조정이 이뤄지면서 공화 지지세를 잃었지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공화당보다 13~18%가량 많아진 것이다. 무당파 유권자들이 공화당원보다 오히려 많다.
가장 크게 지지를 기대하는 적극 투표층은 어바인과 터스틴 내 2만5000여명에 달하는 한인 유권자이다. 이들이 적극적으로 지지를 몰아 준다면 승산이 충분히 있다는 것. 동시에 민주당의 강세로 인해 투표 자체를 포기하는 ‘기권층’만 없다면 승부의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최 의원 캠페인 팀은 현재 무당파 유권자들이 많은 코스타 메사 인근 등의 지역에서 홍보 활동과 유권자 만남 행사를 병행하고 있다.
공화당 지도부는 그가 ‘살아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결국 최 의원 스스로의 정치력과 모금력으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최 의원은 일단 총 20만 달러가량의 ‘실탄’을 모았다. 본선에서 맞붙고 있는 민주당 코티 페트리-노리스 후보는 약 1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파성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고 있는 현실이다.
“선거구 조정의 최대 피해자라는 코스프레보다는 선거와 정치에 관심을 가진 많은 아시안, 한인 유권자들 한 명 한 명에게 더 호소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한인 정치인이 가주 하원에서 살아남아야 한인 사회도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최 의원의 선거 캠페인에 대한 지원은 후보 공식 웹사이트(www.stevenchoi.org)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주 법에 따라 가주민은 1인당 최대 49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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