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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동료 시의원들도 사퇴 요구 한목소리

'인종차별 발언' 일파만파
시의회서 퇴출 결의안 채택
한인단체도 강력 반발 성명

시의원들의 대화 내용이 LA시 정치 리더십의 지형을 바꿀지 주목된다.  
 
11일 거센 의원직 사퇴 압력은 다름 아닌 시의회에서 쏟아졌다. 이날 아침 시의회 개회를 이끌던 미치 오페럴 시의회 부의장(13지구)은 개회 선언을 하지 못한 채 공전했다.
 
의사당에 피켓을 들고 모인 시민들은 연루된 3명의 의원직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번 사태의 피해자 중 한 명인 마이크 보닌 의원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차별주의자 세 사람 때문에 가족은 물론 LA 전체가 슬픔에 빠졌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 시의원들도 완전히 등을 돌렸다. 일단 마이크 보닌, 니디아 라만, 미치 오페럴 등 시의원들도 해당 시의원들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들 세 명의 지지를 받았던 시 안팎의 후보들도 지지를 거부한다는 입장문을 공개했다.  
 


이날 아침 누리 마르티네즈 전 의장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휴가를 냈으며, 길 세디요와 케빈 드레온 시의원은 회의장에서도 목격됐으나 곧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 밖에서도 목소리는 컸다. 가장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들 시의원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시청 건물 앞에서는 100여 명의 흑인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진심으로 반성한다면 의원직은 내놓고 사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 내용에서 차별적인 발언으로 역시 구설에 오른 론 헤레라 LA카운티 노조연합 회장은 이날 오전 사퇴했다.  
 
한편 ‘매우 못생긴(Tan feo)’, ‘오하칸 코리안(Oaxacan Korean)’, ‘작고 까만 사람들(short dark people)’이라는 표현이 줄줄이 공개되자 한인 단체들도 반발 성명을 내놓았다.  
 
한미연합회(KAC)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처럼 분열적인 사고를 가진 정치인들은 반드시 퇴출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 TF 소속 리더들은 “연루된 세 명의 시의원들은 한인들의 시의회 내 대표성 보다는 각자의 이해를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며 “해당 시의원들이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에서 이들이 큰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보다 독립적인 위원회 구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인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도 11일 저녁 회의를 통해 해당 시의원들을 강력히 비난하고 주민의회 차원의 대책을 곧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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