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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국군포로송환위 정용봉 회장 별세…한인사회 발전에 큰 족적

국군포로송환위원회 회장 정용봉 박사(영어명 토마스 정·사진)가 6일 오전 4시 45분 시더스-사이나이 병원에서 별세했다. 95세.
 
1927년 경남 김해군 진영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8년 몬태나주립대로 유학 왔다가 LA에서 사업을 시작하면서 정착했다.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가발사업에 진출한 그는 사업체 ‘히즈앤허헤어굿스(His & Her Hair Goods)’를 통해 가발제작 특허를 받고 큰 성공을 거뒀다.  
 
나라은행(뱅크오브호프의 전신) 이사장을 거치며 인수합병을 통한 한인 은행의 대형화에도 기여했다. 특히 지난 2003년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회장을 맡아 패서디나의 로즈퍼레이드에 꽃차를 출품하는 등 한인 이민역사를 주류사회에 홍보하는데 진력했다. 연방 의회가 매년 1월 13일을 ‘한인의 날(Korean American Day)’로 지정하는데에도 힘을 보태며 한인 커뮤니티의 사회.경제적 성장에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
 
이에 앞서 1997년에는 부인과 본인의 이름을 딴 ‘샤니 앤 토마스 정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모교인 서던일리노이대학(SIU)에 150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기부해 매년 20~30명가량의 학생에게 학비 지원도 하고 있다.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그는 국군포로송환위원회를 만들어 한국과 미국 의회를 상대로 전쟁포로 석방 캠페인을 전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해 7월 한국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인정하는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지난해까지도 자비를 들여 맥아더 파크에 한국전쟁 기념벽화 제작을 LA 시정부와 함께 추진했다. 또 고 김영옥 대령에게 연방 의회가 제공하는 최고 무공훈장으로서 대통령이 수여하는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추서하는 캠페인과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인근 부지에 한국전 참전 16개국 기념공원(가칭)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국군포로송환위원회는 장례일정이 나오는 대로 공지한다고 밝혔다. 추모 분향소는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에서 11~13일 오전 11시~오후 4시 운영된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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