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교회 도움 받았던 것처럼…다민족 선교 돕겠다”
한인장로연합회, 제9차 다민족선교대회
16일 오후 5시, 뉴욕센트럴교회서 개최
“한인교회가 미국교회의 힘을 빌려 정착했던 것처럼, 이젠 우리가 타민족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다민족선교대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뉴욕지구한인장로연합회가 한인은 물론이고 중국·멕시코·남미·러시아 등 타민족까지 아우르는 ‘2022 제9차 다민족선교대회’를 개최한다. 오는 16일 오후 5시부터 뉴욕센트럴교회(154 올드웨스트베리로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그룹별 미션 목표를 나누고, 함께 찬양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다민족선교대회 홍보차 6일 뉴욕중앙일보를 방문한 황규복 장로(대회장)는 “다양한 민족이 있는 뉴욕에서 평균나이 75세인 우리 협회가 선교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 시작된 대회”라며 “작년만 해도 팬데믹 때문에 한인들만 모여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엔 다양한 민족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돼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과거 한인 교회가 미국교회의 지원을 받아 뉴욕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최근 뉴욕에서는 중국·히스패닉·러시아 커뮤니티가 한인교회를 빌려 목회를 이어가고 있다. 황 회장은 “우리가 (미국교회 지원을) 받기만 하고 나누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물론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타민족이 문을 두드릴 때 많은 교회가 주저하지 않고 시설 등을 공유해 다민족선교를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0년 정식 설립된 뉴욕한인장로연합회는 약 70여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 중으로, 매월 조찬기도회도 갖고 있다. 월례기도회만 82차에 달할 정도로 뿌리를 내린 조직이다. 황 회장은 “평균 연령이 높아 직접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펼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뉴욕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민족을 돕고, 한자리에 모일 수 있어 기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다민족선교대회에는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목회에서도 참석하려 했지만 주말에도 일해야 하는 이들이 많아 결국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황 회장은 “많은 타민족들이 금전적인, 또는 생계가 달린 현실적 이유 때문에 선교가 어렵다”며 “이런 현실을 알리는 것도 이번 다민족선교대회의 중요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선교대회 관련 문의: 황규복 회장(917-204-9879), 송정훈 준비위원장(917-921-3310).
글·사진=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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