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
민주화운동 후 보수논객 활동
‘이게 뭡니까’ 유행어 남겨
5일 유족에 따르면 숙환으로 입원 중이던 김 교수는 전날 오후 10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고인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확진됐다가 회복했지만, 3월부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해 입원 뒤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못했다.
1928년 10월 2일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자 월남했다. 1951년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1971년 보스턴대에서 철학박사를 했다. 1955년부터 연세대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며, 1992년 통일국민당(국민당) 최고위원과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1993년 국민당 대표최고위원, 1994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을 했다.
나비 넥타이와 콧수염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은 고인은 1980년대 정치평론을 하면서 ‘이게 뭡니까’라는 유행어를 남겼다.
말년에는 보수진영 원로이자 보수논객으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도 유튜브 채널 ‘김동길TV’를 운영했다. 올해 초에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유족으로는 누이인 옥영·수옥씨가 있다.
장례는 자택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7일이다.
심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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