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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폐업률, 뉴욕주가 가장 높았다

페이스북 조사, 뉴욕주 폐업률 28%로 1위
전국 평균 폐업률 20%보다 8%포인트 높아
인플레에 최저임금 인상 움직임까지 더해져
네일업계, 5일부터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시행

뉴욕주 소기업들의 폐업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기업 업주들의 최대 난제는 역시 ‘높은 물가’였다.
 
4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뉴욕주 소기업 폐업률은 28%로, 전국 폐업률(20%)보다 8%포인트나 높았다. 뉴욕주는 전국 50개주 중에서도 애리조나주(28%), 미시간주(28%)와 함께 폐업률이 가장 높았다. 소기업 폐업률이 가장 낮은 주는 버지니아주로, 폐업률이 10%밖에 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주(11%), 테네시주(16.5%) 역시 낮은 폐업률을 기록했다.  
 
메타 플랫폼은 임직원 수가 250명 미만인 페이스북 비즈니스계정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결과를 집계했다. 폐업한 기업은 아예 계정을 삭제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실제 폐업률은 더 높을 수 있다. 여성 소유 소규모 기업 폐쇄율은 18%로, 남성 소기업 폐업률(15%)보다 높았다. 소수인종이 이끄는 소기업들도 어려움이 컸다.
 
다만 팬데믹에 살아남은 소기업들은 작년보다 매출과 고용이 늘었다. 전국에선 35%, 뉴욕주에선 30% 소기업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빠르게 온라인 판매로 전환한 기업들의 회복이 가팔랐다.  
 
소기업 업주들의 최대 고민은 역시 물가였다. 상품 원재료 비용 뿐 아니라 운송비, 인건비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식당의 경우 경쟁 때문에 빠르게 음식값을 올릴 수도 없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뉴욕주의회에선 최저임금 추가 인상 논의도 나오고 있다. 제시카 라모스(민주·13선거구) 주상원 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연간 최저임금 인상률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연동하는 법안(S3062)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주 노동국은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인 뉴욕시와 롱아일랜드,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외 뉴욕주 최저임금도 연말부터 13.20달러에서 14.20달러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인들이 많이 종사하는 대표적 소기업인 네일업계는 5일부터 적용되는 환기시설 설치 의무화 조치로 부담이 늘었다. 이상호 뉴욕한인네일협회 회장은 “30~40% 이상 환기시설 설치를 완료했지만, 평균 2만~3만 달러를 더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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