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 전면 중단

개인 전기차 구매자에 2000불 인센티브
주 전역 20분 고속 충전기 설치 확대 등

오는 2035년부터 뉴욕주에서 승용차, SUV, 픽업트럭 등을 포함한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29일 청정 교통수단으로의 전환계획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단계적으로 무공해 차량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는 국가적 기후문제 해결의 리더로서 오염물질 제로 배출 차량의 확대에 앞서 나가겠다”면서 “자금을 투입해 정부기관과 기업은 물론 주민들이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6년에 무공해 차량을 전체 판매 차량의 35% 수준으로 의무화하는 것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2030년에는 68% 수준을 거쳐 2035년에는 판매 차량의 100%가 무공해 차량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즉, 2035년부터는 사실상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가 전면 중단된다.
 
이는 향후 2050년까지 온실가스의 85%를 감축하는 기후 요구사항을 달성하고 소외지역에 집중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여러 자료에 의하면, 대기오염의 큰 비중이 저소득층과 흑인 등 유색인종이 거주하는 소외지역, 그리고 차량 통행이 집중된 대중교통 경로 등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기차 전환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대기 오염으로 인한 위험과 건강 피해가 큰 지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청정에너지 부문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동시에 전기차 인프라를 확대하고 차량 구입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 전기차 구매 또는 렌트 인센티브=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렌트할 경우 최대 2000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7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는 연방 세금환급을 받을 경우 최대 9500달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2017년 이후 주정부가 제공한 인센티브는 9200만 달러에 달한다.  
 
◆ 전기차 확대 지자체 지원=지자체가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충전소를 만드는 데 최대 575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의 40%는 소외 지역사회에 우선 배포한다.  
 
◆ ‘이볼브 뉴욕’(EVolve NY) 고속 충전 네트워크 확대=주 전역에 20분 이내에 손쉽게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100번째 공공 고속 충전기가 설치된 상태로 오는 2025년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더 늘릴 에정이다. 여기에는 연방 자금 1억7500만 달러가 포함된다.  
 
뉴욕주에서는 향후 이 조치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장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