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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헷갈리는 띄어쓰기

“새벽에 나섰으면 좋았을 걸 그랬나?” “조금만 서두를걸” 꽉 막힌 길 위에서 되뇌어 봤을 이 말들, 맞게 띄어 쓴 걸까?
 
‘걸’의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다. ‘좋았을걸’ ‘서두를걸’로 모두 붙이거나 ‘좋았을 걸’ ‘서두를 걸’로 전부 띄는 경향이 있지만 구분해야 한다.
 
“새벽에 나섰으면 좋았을 걸 그랬나?”에선 ‘걸’을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이 바르다. 이때의 ‘걸’은 ‘것을’의 준말이다. ‘것’은 의존명사이므로 앞에 놓인 꾸미는 말과 띄어 적어야 된다. “네가 먼저 가족에게 사과한 걸 몰랐구나” “우리가 먼저 올 걸 어떻게 알았지?”와 같이 띄어야 한다. ‘사과한 것을’ ‘올 것을’로 바꿔도 자연스럽다.
 
“조금만 서두를걸”처럼 ‘-ㄹ걸’로 쓰였을 때는 붙인다. ‘-ㄹ걸’은 구어체로 혼잣말에 주로 사용한다.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것이나 하지 않은 어떤 일에 대해 가벼운 뉘우침·아쉬움을 나타내는 종결어미다.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할걸” “버스에서 미리 자 둘걸”과 같이 어간에 붙여 적는다. 띄어야 하는 의존명사와는 문법적 기능이 다르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알걸, 뭐”와 같은 경우는 어떨까? 뒤에 ‘뭐’라는 말이 있어 ‘알 걸’로 띄어서 쓰기 쉬우나 붙이는 게 바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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