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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가~디자인까지, 막힌 투자개발 해결사

‘앤드모어 파트너스’ 강혜기·션 모 소장
역사보존 아파트 성사 눈길
렌트 21배 매각 LA 최고가

빼어난 디자인 실력뿐 아니라 투자개발로도 성공을 거두면서 LA 건축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앤드모어 파트너스’ 강혜기(오른쪼) 소장과 션 모 소장이 앤드모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빼어난 디자인 실력뿐 아니라 투자개발로도 성공을 거두면서 LA 건축업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앤드모어 파트너스’ 강혜기(오른쪼) 소장과 션 모 소장이 앤드모어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 바닥’에서 ‘앤드모어 파트너스’ 공동대표 강혜기(52)·션 모(45) 소장의 별명은 ‘해결사’다.  
 
허가를 받지 못하는 프로젝트들도 그들 손이 닿으면 일사천리로 해결되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샌마리노가와 윌턴플레이스 역사보존지역(HPOZ)에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도 2년간 지역주민위원회 승인을 얻지 못한 채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앤드모어가 담당한 뒤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돼 1년 만에 최종 승인을 얻고 지난 7월 착공됐다.    
 
“뭐 특별한 비결이랄게 있나요. 시 허가 문제가 발생하면 시청 담당자를 만나 문제점이 무엇인지, 뭘 고치면 될지 물어봐요. 그러면서 솔루션을 찾게 되고 그 데이터가 축적되다 보니 우리만의 노하우가 생긴거죠” (강혜기 소장)              
 
무엇보다 고객들이 줄지어 이들을 찾는 이유는 앤드모어 DNA가 고스란히 담긴 아름다운 디자인 때문. 그 대표적인 예가 2020년 램파트 길에 완공된 ‘램파트 로프트’ 아파트다. 캘리포니아 노을 지는 하늘을 그대로 옮겨온 레드와 오렌지 외벽이 한눈에 눈길을 사로잡는 이 모던한 디자인의 아파트는 3층 규모에 총 9세대가 입주해 있다. 특이한 것은 전세대가 스튜디오로 화장실은 2개씩 있다는 점. 특이 사항은 이뿐만 아니다. 월세 4000달러짜리 아파트를 부촌이라 할 수 없는 램파트 길에 지었다는 것도, 동네 치안을 고려해 담장을 높여야 한다고 의견에도 오히려 낮은 담장을 고집한 것도 모두 상식을 비껴가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분양은 완료됐고 렌트비가 3400~4000달러로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현재 대기자 명단이 있을 만큼 인기몰이 중이다. 그리고 앤드모어는 이 건물로 ‘골든 너겟 디자인 메리츠 어워드’도 거머쥐었다.  
 


“이 청개구리 같은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가 이 프로젝트 개발자로 참여했기 때문이죠. 저희는 이 동네에 이 프로젝트가 먹힐 거란 확신이 있었거든요. (웃음)”(션 모 소장)
 
이처럼 월급쟁이 건축가 시절 부딪친 수많은 반대를 성공으로 이끌고 싶었던 이들은 사무소 오픈과 함께 투자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한국과 미국에 있는 고교, 대학교 선후배들로 구성된 5명 투자자는 지금까지 3건의 투자를 성공시키면서 13명으로 늘었다.  
 
투자개발자로 참여한 첫 프로젝트는 LA한인타운 마리포사 길에 3층 규모 7세대 아파트. 그리고 올해 6월 이 아파트 1년 렌트비의 21배에 해당하는 368만 달러에 현금 매각했다. 이는 LA한인타운 인근 아파트 매매가로는 최고가. 그리고 현재 투자개발자로서 그들은 하이랜드파크 소재 몬터레이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7년 남짓 이란 짧은 기간 동안 투자 프로젝트 4개를 연달아 성공시킬 수 있었던 데는 이들의 탄탄한 팀워크가 한몫했다. SCI -Arc(Southern California Institute of Architecture)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졸업 후 강 소장은 AC마틴+TSM, GMPA 등에서, 모  소장은 GMPA 등 LA 유명 건축사무소 시니어 건축가로 근무하면서 유명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렇게 좋은 건축물이 하나둘 자리 잡다 보면 앞으로 10년 뒤 LA한인타운은 지금과는 사뭇 달라지지 않을까요? 그저 그 원대한 꿈에 미력하나마 힘이 되고 싶을 뿐입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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