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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총격사건 피해 미성년자 3배로 증가

올 1~8월 미성년자 111명 피해
불법총기 접하는 연령 낮아지며
가해 미성년자 비중도 증가 확연

뉴욕시에서 최근들어 총격사건에 연루된 미성년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희생자 수가 3배로 늘었다.  
 
뉴욕포스트는 23일 뉴욕시경(NYPD)이 발행해 타지역 법 집행기관에 전달한 3페이지 분량의 데이터 분석 자료를 입수해 미성년자 총격사건 증가세가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최근 들어 10대가 관련된 총격사건이 잇따랐는데, 지난 7월 브롱스 이스트 163스트리트 근방에서 16세 소년이 얼굴에 총을 맞고 12세 소녀가 팔에 총을 맞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달 초 퀸즈에서는 차량 안에서 15세 소년이 실수로 발사한 총알을 맞은 17세 소녀가 사망했다. 역시 이달 초 브루클린 맥롤린공원에서 15세 소년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미성년자가 연루된 총격사건의 증가세는 수치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2022년 1월부터 8월까지 식별된 총격범의 12.7%가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동안 미성년자 총격범이 전체의 9.2%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서 뚜렷하게 증가한 것이다.  
 
범인이 아닌 총격사건의 희생자가 된 미성년자의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총격사건의 미성년자 피해자는 총 111명이었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의 총격사건 미성년자 피해자 36명과 비교할때 3배가 넘는 수치다.  
 
비율로는 전체 총격사건 피해자 중 미성년자가 10.9%를 차지했는데, 이는 2017년 같은 기간 내 보고된 5.7%의 두 배에 이르는 것이다.  
 
올해 현재까지 뉴욕시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은 총 992건으로 여기서 1026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시민범죄위원회(Citizen Crime Commission) 리차드 아본 회장은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미성년자가 불법총기를 처음 접하는 연령이 과거 16~17세에서 10대 초반(12~13세)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불법총기 등 폭력에 접하는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뉴욕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공통된 현상이다.  
 
이에 대해 아본 회장은 “폭력의 초기 징후를 알아채고 개입할 수 있는 학교 내 전문가 투입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장은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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