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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조태원 전 상의∙향군 회장

“봉사를 하면 보람을 얻는 복이 온다”

조태원

조태원

부부가 함께 은퇴를 하면서 지난 2004년 시카고 북서 서버브 ‘라운드 레이크’로 이주해 꽃, 과일나무, 채소 등을 가꾸며 은퇴생활을 즐기고 있는 시카고 올드타이머 조태원(88•사진) 전 상의•향군 회장.
 
석사 논문(경영회계학)을 준비 중이던 그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마치고 아내가 먼저 간호사로 와 있던 시카고에 도착한 것은 지난 1973년 12월.
 
공부를 계속하고 싶었지만 학비 부담으로 포기하고, 1974년 시카고 클락길에 회계,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J&K Tax Accounting’ 사무실을 오픈했다.
 
2년 후 시카고 한인타운이 확장되면서 로렌스길로 사무실을 옮겼다. 그즈음 로렌스 상우회가 결성돼 한인타운을 발전시키는데 모두가 노력했다고 한다.  
 
한인타운을 중심으로 상공인들의 역할이 커지면서 그는 지난 1991년 시카고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출마해 제10대 회장을 역임했다. 임기 중 상근 부회장제와 유급 사무총장제를 도입, 1.5세 젊은 인재를 영입하고 2~3명의 사무직원을 두며 행정 조직 체계를 개편하고, 한인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의료건강보험 사업을 강화하는 등 상의 발전에 앞장섰다.
 
한국의 갑종 간부후보생 124기 예비역 대위 출신인 그는 시카고 동포사회 초기 이민 선배들 중 예비역 장성급, 영관급 출신들을 만나며 군 선배들의 사기 진작과 예우 차원의 순수한 목적으로 육군장교회를 설립하는데 주축 멤버로 활동했다. 이 단체는 나중에 육군동지회로 개명한다.  
 
이후 대한민국 미중서부 재향군인회에 참여, 1994년 제5대 재향군인회장을 맡아 봉사했다.
 
당시 일리노이 한국전참전기념비 사업을 추진하는 미 정부와 향군단체를 도와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를 오가며 범 한인사회 차원의 ‘벽돌쌓기’ 모금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996년 완성된 일리노이 한국전참전기념비 사업에 한인 150여명이 약 3만1천달러를 모금해 동참했다며, “지금도 고마운 그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데스 플레인스 소재 성정하상 성당에 출석하며, 아내 조정순 씨와의 사이에 미 육군 예비역 대령 출신인 아들 토니와 두 딸(크리스틴, 쥴리)을 뒀다.  
 
그는 “운전을 하고 가다 길 가는 한인을 보면 차에서 내려 서로 반갑다고 손 잡으며 인사하던 정이 넘치는 시카고 동포사회”라며 “시카고에 살며 내 몫의 봉사는 다한 것 같다. 순수한 봉사를 하면 보람, 기쁨, 칭찬 등 어떤 형태로든 복이 되어 돌아온다”고 강조했다. 

박우성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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