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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만선도 무너졌다

금리인상 후폭풍에 경기침체 우려 겹쳐
다우, 올해 19% 하락하며 연저점 경신
골드만삭스, S&P 연말 전망치 4% 하향

뉴욕증시가 올해 연저점을 경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과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겹친 결과다. 미 달러를 제외하고 주식·유가·금값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만선이 깨졌다.  
 
23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대비 486.27포인트(1.62%) 하락한 2만9590.41로 장을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64.76포인트(1.72%) 내린 3693.23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8.88포인트(1.80%) 떨어진 1만867.9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7일에 기록된 올해 최저치(29,653.29)를 경신했는데, 이번 주에만 4% 등 올들어 18.6% 하락했다.  
 
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 여파가 이날 증시를 끌어내렸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관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3.686%로 1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도 전날 4.194%로 2007년 10월 이후 최고점에 올랐다. 국채 금리와 달러가치가 대폭 오른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일제히 ‘패닉 매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경기침체 우려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하향 조정한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경기 침체에 대한 두려움을 더 부추기고 있다”며 “유럽의 경제 활동도 급격히 감소하고,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위기, 러시아의 핵 전쟁 위협 등이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라고 해석했다.  
 
주가가 대부분 산업 섹터에서 하락세를 보인 것 또한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S&P 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했는데, 특히 에너지 섹터는 경기침체 우려에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7%가량 빠졌다.  
 
경기침체 영향이 큰 임의소비재 섹터 타격도 컸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S&P 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300에서 3600으로 약 4% 낮췄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페드 리슨’(Fed Listen) 행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혼란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뉴 노멀’(new normal)로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침체 우려가 섞인 현재 상황이 당분간 지속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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