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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50원까지 뛸 수 있다…연준 당분간 매파적 성향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킹달러(달러 초강세)’ 등으로 환율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된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져 상단을 폭넓게 열어둬야 한다며 환율이 145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커진 만큼 상단을 폭넓게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 선을 넘어서면 위로는 다 열려있는데, 일단 50원씩 열어두고 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도 “연준이 당분간 매파적 성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1430∼1450원 터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밝혔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다른 통화들도 가치가 내려갔지만, 원화 가치 하락 폭은 유로, 엔, 위안 등 다른 통화보다 유독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의 ‘킹달러’(달러 초강세)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 이후 변동 폭을 비교해보면, 원화 가치 하락이 특히 가팔랐다.
 
원/달러 환율은 잭슨홀 미팅이 열렸던 지난달 26일부터 9월 21일까지 4.72% 상승했다. 그만큼 원화 가치는 하락했다는 의미다.
 
반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기간 1.71% 상승했다. 원화 가치가 달러 절상 폭보다 2.76배 더 절하된 셈이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0.3%, 위안화는 2.69%, 호주달러는 4.12%, 싱가포르달러는 1.56% 내렸다.
 
원화보다 달러 대비 가치가 더 하락한 것은 일본 엔화(4.91% 절하)뿐이다. 엔화 약세의 주요인은 일본은행(BOJ)이 다른 주요국과 달리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미일금리차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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