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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아일랜드·하드웨어 투자대비 회수율 '쏠쏠'

[고물가 시대, 본전 뽑는 리모델링 팁]
차고문·마룻바닥 투자 가치 1위
현관 페인트·조명 교체해볼 만

요즘 같은 부동산 시장에선 집을 팔려는 이들도, 구입하려는 이들도 고민이 깊기는 모두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요즘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셀러는 원하는 가격에 빠르게 집을 팔기 위해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바이어는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집 구매보다는 살던 집을 고쳐 사는 게 남는 장사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리모델링도 그리 간단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물가 상승으로 원자재 비용이 급등했고 인건비도 만만치 않기 때문. 그러다보니 리모델링 후 ‘본전’을 뽑을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부동산 및 리모델링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고물가 속 본전 제대로 뽑는 리모델링 팁을 알아봤다.
 
▶효율성 따져보기  
 
셀러가 리모델링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이 주방과 욕실이다. 집 가치를 높이는데 주방과 욕실 리모델링은 도움이 되지만 투자 대비 효용 가치가 높은 항목들은 따로 있다. '리모델링 매거진'이 최근 선정한 ‘투자대비 환원율(ROI)이 높은 리모델링’에서 차고 문 교체가 1위에 올랐다. 차고 문 교체에 드는 비용은 전국 평균 4000달러 이상이지만 주택 소유자는 집 판매 시 93%의 ROI를 얻을 수 있다.    
 


또 현관문 주변을 꾸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즉 현관문 페인트, 현관문 주변 조경 업데이트, 조명 교체 등도 큰 돈 들이지 않고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큰 돈 들이지 않고 잠재 바이어들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리모델링 항목으로는 ▶집안 페인트 화이트 톤으로 교체 ▶오래된 벽 거울 제거 ▶오래된 카펫 제거하고 마룻바닥으로 교체 ▶방문 및 주방 캐비닛 손잡이 교체 ▶욕실 비품 교체 ▶조명 업데이트 ▶오래된 창문 교체 또는 청소 ▶주방 카운터 대리석으로 교체 ▶주방 가전제품 업데이트 등을 꼽았다.
 
콤파스 부동산 킴벌리 제이 중개인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물이 팔리는 시간이 이전보다 길어지고 있다”며 “따라서 판매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고 유리한 가격대에 판매하려면 리모델링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주방·욕실 업그레이드
 
부동산 전문가들은 “투자 대비 가장 효과가 큰 주방 업그레이드는 키친 아일랜드 또는 캐비닛과 싱크대 사이 벽면 타일을 교체하는 것”이라며 “비교적 소액 투자로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어 집 가치 상승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욕실 전체가 아닌 부분 업그레이드도 고려해 볼만하다. 욕실 전체를 리모델링했을 시 투자대비 수익률은 평균 72.7%인 반면 세면대, 문고리, 수전 같은 하드웨어 교체만으로도 욕실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판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이사를 갈 계획이라면 집 소유주가 원하는 항목과 투자대비 수익률을 고려한 절충안을 찾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조언한다.  
 
▶불경기 속 리모델링
 
리모델링 업계도 물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전세계 물류 현황 악화, 유류 할증료에 리모델링 수요까지 늘면서 리모델링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캐비닛과 바닥재 등 원자재 값이 매년 20% 이상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물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 넘는 수치다.  
 
리스톤 디자인 케이트 리스톤 대표는 “팬데믹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했다”며 “판매 목적이 아닌 거주 목적 리모델링을 원하는 이들은 적은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리모델링 비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거주 목적이든 판매 목적이든 미래를 생각하면 리모델링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22년 리모델링이 집 판매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바닥재 교체 시 투자대비 147% 비용 회수를 기대할 수 있으며 새 나무바닥은 118% 회수율을 나타냈다.    
 
▶DIY 리모델링
 
주택 리모델링 온라인 업체인 하우스 메소드(housemethod.com)의 전국 리모델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주택 리모델링의 60%가 집주인이 직접 하는 DIY 리모델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DIY 리모델링을 시행한 주택 소유자의 57%가 “리모델링 후 주택 감정가가 7500달러 이상 올라가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응답자의 93%가 “예산에 맞춰 진행하는 게 가장 힘들었다”며 “그러나 판매와 별개로 리모델링 후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예산 초과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9%만이 예산 1000달러를 초과한 반면 38%는 5000달러, 19%는 1만달러 이상 초과했다고 응답했다.  
 
리스톤 대표는 “리모델링 예산 계획 시 너무 많은 것을 고치려 하다 보면 지레 겁부터 먹게 돼 아예 포기하게 된다”며 “대신 마감재, 가전제품 등 작은 업그레이드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항목에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최고를 고집하기 보다는 현재보다 나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예산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중개인과 의논하기  
 
리모델링 목적이 판매에 있다면 예산과 계획을 세우기 전 부동산 중개인과 의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현 주택 시장 트렌드와 집 가치 결정을 좌우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중개인이 가장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콜드웰뱅커 제인 카츠 중개인은 “구매자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중개인과 의논하면 리모델링 비용은 절약하고 집 가치는 올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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